지상파 재송신료 분쟁 포털로 확대… 월드컵 이어 이용자만 피해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중계방송을 네이트를 제외한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아시안게임 중계방송 사용료 인상을 놓고 지상파 방송사와 포털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브라질 월드컵 당시 불거진 지상파와 케이블TV·IPTV 등 유료방송사 사이의 재송신료 분쟁이 포털 업계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월드컵 때처럼 모바일 IPTV에서는 경기방송이 중단되는 '블랙아웃'이 발생할 전망인 가운데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도 생중계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상파가 국민의 시청권을 볼모로 무리하게 재전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방송과 포털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은 PC웹과 모바일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의 중계방송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 서비스 업체 가운데 네이트는 계약을 체결했고 아프리카TV는 지상파 방송사와 재전송료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중계방송 서비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 역시 "스포츠 생중계 서비스에 대한 사업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포털측에 지난 월드컵 기간의 PC웹과 모바일 페이지뷰를 분석한 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상향된 재전송료를 요구했다.
구체적 금액을 밝히진 않았으나, 지상파측은 런던올림픽과 소치동계올림픽의 중간 정도의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포털사는 광고수익이 낮다는점을 들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와 유사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의 하이라이트 등 주문형비디오(VOD)도 네이버, 다음에서 볼수 없을 전망이다.
지상파가 실시간 방송 쪽으로 시청을 유도하기 위해 포털의 VOD 재가공권을 상당 부분 제약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상파 3사를 대표해 협상 중인 MBC 관계자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모바일이 확산하지 않았다 며종합경기대회 재전송료는 직전 대회와 비교하는데, 지난 월드컵 때보다30% 낮은 금액을 제시했는데도, 네이버와 다음이 구매의사가 없다고 통보해왔다 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으로 이젠 TV로만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다양한 기기로 방송을 접하는 스마트 미디어 시대 라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아시안게임 중계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결국 이용자가 피해를 입게 되는데, 지상파가 과도한 금액을 부르지 않았다면 터무니없이 계약이 결렬될 이유가 없다 고 주장했다.
지상파는 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IPTV 등 유료방송사들과도 아시안게임 추가 재송신료를 두고 대립 중이다.
기존 유료방송사가 지상파에 내는가입자당 월 재송신료(CPS) 280원 외에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민적 관심행사에 대한 추가 재송신료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상파와 CPS 협상은 월드컵때와 마찬가지로 전혀 진척이 없다 며지상파는 아시안게임 중계로 추가 CPS를 받겠다는 게 아니라, 올 4분기에있는 내년 CPS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속셈 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아시안게임 중계방송 사용료 인상을 놓고 지상파 방송사와 포털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브라질 월드컵 당시 불거진 지상파와 케이블TV·IPTV 등 유료방송사 사이의 재송신료 분쟁이 포털 업계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월드컵 때처럼 모바일 IPTV에서는 경기방송이 중단되는 '블랙아웃'이 발생할 전망인 가운데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도 생중계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상파가 국민의 시청권을 볼모로 무리하게 재전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방송과 포털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은 PC웹과 모바일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의 중계방송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 서비스 업체 가운데 네이트는 계약을 체결했고 아프리카TV는 지상파 방송사와 재전송료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중계방송 서비스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 역시 "스포츠 생중계 서비스에 대한 사업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한 결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상파는 포털측에 지난 월드컵 기간의 PC웹과 모바일 페이지뷰를 분석한 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상향된 재전송료를 요구했다.
구체적 금액을 밝히진 않았으나, 지상파측은 런던올림픽과 소치동계올림픽의 중간 정도의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포털사는 광고수익이 낮다는점을 들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와 유사한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게임의 하이라이트 등 주문형비디오(VOD)도 네이버, 다음에서 볼수 없을 전망이다.
지상파가 실시간 방송 쪽으로 시청을 유도하기 위해 포털의 VOD 재가공권을 상당 부분 제약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상파 3사를 대표해 협상 중인 MBC 관계자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모바일이 확산하지 않았다 며종합경기대회 재전송료는 직전 대회와 비교하는데, 지난 월드컵 때보다30% 낮은 금액을 제시했는데도, 네이버와 다음이 구매의사가 없다고 통보해왔다 고 말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으로 이젠 TV로만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면서 다양한 기기로 방송을 접하는 스마트 미디어 시대 라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아시안게임 중계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결국 이용자가 피해를 입게 되는데, 지상파가 과도한 금액을 부르지 않았다면 터무니없이 계약이 결렬될 이유가 없다 고 주장했다.
지상파는 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IPTV 등 유료방송사들과도 아시안게임 추가 재송신료를 두고 대립 중이다.
기존 유료방송사가 지상파에 내는가입자당 월 재송신료(CPS) 280원 외에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국민적 관심행사에 대한 추가 재송신료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상파와 CPS 협상은 월드컵때와 마찬가지로 전혀 진척이 없다 며지상파는 아시안게임 중계로 추가 CPS를 받겠다는 게 아니라, 올 4분기에있는 내년 CPS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속셈 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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