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1세대 떠난 테헤란로에 심상찮은 조짐이…

스타트업 이전·창업 이어져 제2 벤처신화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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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1세대가 떠난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또 다른 벤처 신화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몰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롭게 문을 열거나 사무실을 이전하는 스타트업들이 강남 삼성동, 역삼동, 서초동 등 일대의 테헤란밸리로 다시 몰려들고 있다.

지난 7월 대만 최대 창업 콘퍼런스에서 우승한 번역 서비스 업체 '플리토'는 최근 역삼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1400만건(누적)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알람 애플리케이션 '알람몬'개발사인 말랑스튜디오도 지난 6월 삼성동 쪽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에서 20억원 가량 투자를 유치했던 보안 스타트업인 '에스이웍스'도 지난 7월 서초동으로 이전하는 등 최근 국내 대표 스타트업들이 강남으로 몰리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임대료가 비싼 강남 테헤란밸리를 다시 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스타트업들은 '네트워킹'강점을 이전 이유로 꼽았다. 강남 주변에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사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협회·단체들이 모여있다. 국내 초기벤처 투자회사 대표격으로 꼽히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역삼동), 소프트뱅크벤처스(서초동), 케이큐브벤처스(역삼동) 등을 비롯해 협회단체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삼성동), 마루180(역삼동, 아산나눔재단 제공 스타트업 지원 공간) 등이 이곳에 위치해 있다. 이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투자 유치를 위해 자주 만나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자연스럽게 이 주변으로 모이는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본엔젤스가 투자한 30개의 스타트업 중 17개 회사가 강남에 위치했고, 케이큐브벤처스 투자사 중 모바일 게임사들은 마루180에 입주한 곳들이 다수다.

직원 복지나 직원 채용을 위해 강남을 선택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교통여건은 인재들의 기업 선택에서 중요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고객사나 협력사들이 강남 주변에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에스이웍스 관계자는 "IT 대형 회사들이 여의도, 판교 등으로 많이 옮겼지만, 여전히 강남 주변에 IT중소기업들과 관련 고객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마련키로 한 구글 역시 강남 대치동에 공간을 마련했다.업계는 앞으로 테헤란밸리에 스타트업과 IT개발자들이 더 모여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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