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출시 기다렸건만... 늦으면 올 연말에나?

애플, 2차 출시국에서도 한국 제외... 뒤늦게 전파인증 신청 국내 출시에 `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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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아이폰6, 6플러스의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됐다. 늦으면 올 연말쯤이나 국내 출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애플은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를 통해 아이폰6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뒤늦게 전파인증을 신청하는 등 국내 출시에는 늑장을 부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일 아이폰6플러스의 국내 전파인증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는 아이폰6와 6플러스의 1, 2차 출시국을 발표한 이후에 비로소 시작한 것이다. 12일 애플은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9월26일부터 선주문할 수 있는 2차 출시국 17곳을 발표했다. 명단에 포함된 17개국은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스웨덴,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아일랜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러시아, 오스트리아, 터키, 핀란드, 대만, 벨기에, 포르투갈 등이다. 뉴질랜드와 대만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 국가들이다. 앞서 애플은 12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미국, 호주,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1차 출시국 9개국을 발표했다.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을 볼 때 이미 제품 공개 전부터 한국을 3차 이후 출시국으로 분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플이 출시 순서를 정할 때 한국을 하위 순위 국가로 분류하는 까닭은 시장의 중요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 유력한 분석이다.

국내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1위로 신규 수요가 많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5% 미만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마케팅 공세에 밀릴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중국과 같은 통신환경을 제공하는 모델을 공급하게 되는데, 중국의 대규모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생산물량을 확보하고 나서야 국내 출시 일정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우리나라가 3차 출시국에 포함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의 경우, 이번 1, 2차 출시국에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국내의 엄격한 전파인증 과정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 애플이 전파인증 신청 자체를 늦게 한 것을 볼 때 타당성이 떨어진다.

통상 제조사는 출시 일정을 감안해 제품의 전파인증을 2~3개월 전에 시작한다. 따라서 제품 정보가 사전에 새어 나갈 것을 우려한 애플의 조치로 보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한국을 2차 출시국에서 제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 이통3사를 모두 공급처로 확보하며 소비자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사고 있다.

애플의 출시 전례를 봤을 때 아이폰6, 6플러스는 빠르면 내달, 최악의 경우 12월이나 돼야 국내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2012년 아이폰5는 그 해 9월에 공개했으나 국내에는 12월7일에 출시됐다. 반면 지난해 9월 공개한 아이폰5s와 5c는 같은 해 10월 25일에 출시했다. 아무리 빨라도 국내 소비자들이 아이폰6 제품을 만져보려면 한 달 이상은 족히 걸린다는 뜻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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