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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강화-축소 `오락가락` 엔씨, 모바일 대응 딜레마

잦은 전략 수정에 고전 … '리니지 헤이스트' 이외 성과없어 

서정근 기자 antilaw@dt.co.kr | 입력: 2014-09-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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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강화-축소 `오락가락` 엔씨, 모바일 대응 딜레마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를 기반으로 제작해 선보인 모바일 게임 '리니지 헤이스트'.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게임 시장 화두인 모바일 플랫폼 대응을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모바일 플랫폼 공략을 강화하며 의욕을 보이다가 시장 환경과 내부 사정으로 모바일 사업을 축소하는 등 모바일 게임시장 경쟁에서 뒤처지는 양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본사에서 개발을 진행해온 모바일 프로젝트 중 '블레이드앤소울TCG' 등 극소수 타이틀만 남기고, 자회사 엔트리브가 엔씨 그룹의 모바일 게임을 사실상 전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다른 모바일 게임 자회사 핫독스튜디오는 최근 기업청산 절차를 거쳐 폐업했다. '블레이드앤소울TCG' 개발도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엔씨는 2011년부터 모바일게임 진출을 준비해왔다. 외부 게임 배급에도 공을 들여, 2012년 초에는 6종의 외부 게임 배급 계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김택진 대표가 2012년 중 보유지분 중 14.7%를 넥슨에 매각한 후 구조조정을 단행, 모바일 게임 사업부문을 폐기하면서 모바일 시장 공략이 전면 백지화됐다.

회사는 2013년 들어 모바일 게임 인력을 충원, 재공략에 나섰다. 2012년 하반기 카톡 게임 열풍으로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자체 모바일 게임 핵심 중 하나인 '블레이드앤소울 TCG'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제작에 돌입, 100명 가량의 인력이 투입됐다. 대형 MMORPG에 필적하는 자원이 투입된 것이다. 이 게임은 최근 배재현 최고제작책임자가 중간점검한 결과, 전면 재구성을 결정했다. 2014년 중 출시된 모바일게임은 '리니지: 헤이스트' 외엔 없다.

엔씨의 모바일 플랫폼 공략 강화에 대한 견해는 엇갈린다. 엔씨는 대작 온라인게임을 공들여 개발, 장기 흥행시켜 고수익을 창출하는데 최적화돼 있다. 짧은 호흡으로 제작과 서비스에 임해야 하고, 수익률 자체가 낮은 모바일 게임과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그러나 엔씨가 PC 플랫폼에서 강세를 보였던 RPG 장르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최대 격전 장르가 된 점, 기존 게임 이용층의 게임 이용 창구도 점차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는 점 등을 고려하면 PC MMORPG 집중이 정답이라 단언키도 어려운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 대응이 없는 것으로 비치면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 연이은 주가 하락은 이와 무관치 않다. 모바일 게임을 제대로 하려면 체질개선이 불가피한데, 이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대폭 강화해도 시장 여건상 큰 돈을 벌기 쉽지 않다. 딜레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제작에 긴 시간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에만 의존하는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며 "2011년부터 뚝심 있게 공략했으면 지금쯤 성과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엔씨측은 "자회사 엔트리브가 모바일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지만, 엔씨도 순차적으로 모바일 게임 신작을 내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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