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와 손잡은 온라인몰 ‘공짜 데이터’의 유혹

엄지족 잡기위해 ‘데이터 제휴’ 확산… 무료조건 업체마다 달라 꼼꼼히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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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와 손잡은 온라인몰 ‘공짜 데이터’의 유혹

모바일쇼핑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쇼핑 업체와 이동통신사가 손잡고 고객들에게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제휴'가 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은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 상반기 25∼30%로, 소셜커머스는 같은 기간 60%에서 70%로 늘어나는 등 모바일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 업계는 '엄지족'을 잡기 위해 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데이터를 구매해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무료 제공에 쇼핑앱 사전 탑재까지=온라인업체 중 최초로 '데이터 프리'를 실시한 것은 GS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협약을 맺고 SKT 이용자가 모바일 GS샵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했다. 곧이어 11번가가 SKT와 계약을 맺고 쇼핑 데이터를 일정 기간 동안 일부 지원하는 이벤트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다가 상시 데이터 무료로 확대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가 SKT와 '특수관계'여서 특혜를 입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11번가 측은 "11번가는 SKT가 데이터요금을 소비자 대신 접속 혜택을 보는 기업에게 부담하게 하는 '기업형 서비스'에 가입했다"며 "11번가는 SKT에 정액 요금을 지불하고 이를 고객에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GS샵과 같은 방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GS샵, 11번가와 SKT의 업무 제휴는 온라인업체 쪽이 아닌 SKT측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일정 데이터에 대해 요금을 내는 '종량형 과금' 형태로 계약이 이뤄졌다. 당시 SKT는 데이터 소모가 많은 쇼핑업체와 제휴를 맺으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다수 업체에 제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도 지난달 7일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SKT와 제휴를 맺고 '거침없이 쇼핑 데이터 프리' 이벤트를 진행, 올해 12월까지 티몬 신규고객 중 SKT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현재까지 신규 고객 중 5% 정도가 해당 이벤트 페이지로 접속해 티몬앱 고객으로 가입했다.

지난해 4월 SKT와 제휴해 롯데마트 모바일몰에서 데이터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한 롯데마트는 올해는 KT와 손을 잡았다. KT는 롯데마트몰 앱을 KT 스마트폰에 사전 탑재( '갤럭시 S5 광대역 LTE-A' 기종)하고 이달 말까지 KT 이용 고객에게 장보기 데이터 완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쇼핑앱이 사전 탑재된 것은 11번가 이후 롯데마트몰이 처음이다.

◇'무료 조건' 꼼꼼히 따져봐야=무료 데이터 제공은 환영할 만하지만 업체마다 조건이 조금씩 달라 이용자들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GS샵의 데이터 무료 서비스는 SK텔레콤 가입자에 한해 모바일 GS샵, GS홈쇼핑 웹페이지, 모바일에서의 GS홈쇼핑 방송시청 등 모든 경우에 적용된다. 티몬은 8월부터 12월까지 티몬앱 신규 회원 중 SK텔레콤 가입자에 한해 티몬이 모바일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업체가 판매자로 입점해 있는 11번가와 롯데마트 등은 상황이 다르다.

11번가의 경우 쇼킹딜, 도서11번가, 셀러오피스 등 11번가의 모든 모바일 서비스에 데이터 프리가 적용되지만 외부 판매자의 서버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데이터 요금이 부과된다. 상품, 상품수, 가격, 판매자 정보, 할인율 등은 기본 페이지로 데이터가 무료지만 상품 상세정보를 확인할 경우 데이터 요금은 소비자 몫이다. 11번가는 이 같은 내용을 모바일 앱과 웹 페이지 게시판에 고지하고 외부 서버로 넘어가는 전 단계에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도록 게시하고 있다. 롯데마트몰도 롯데마트몰이 직접 소싱한 상품이 아니라 외부 서버에 연결된 정보에 대해서는 데이터 프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데이터 사용에 따른 부담"이라며 "온라인업체와 통신사가 제휴를 맺어 이를 줄여 줄 수 있는 데다 온라인업체는 적은 비용으로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하고 통신사는 새로운 기업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모두가 '윈윈'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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