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금융업 진출 `성큼`

카카오페이 이어 뱅크월렛카카오 출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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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금융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올 초 밝혔던 금융사업에 시동을 거는 동시, 게임 위주 매출 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일환이다. 그러나 사업 시작부터 카드 업계와 갈등을 겪는 등 카카오페이가 자리잡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0일 카카오는 간편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지난 5일 출시한데 이어 소액 송금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도 금융감독원 등 심사를 거쳐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LG CNS의 기술을 접목해 지난 5일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에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해두고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이 서비스를 우선 적용키로 했다. 홈쇼핑 채널, 홈플러스, 교보문고, 배달의 민족 등에서 모바일 결제수단으로 카카오페이를 도입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현재 모바일 위주에서 온라인, 오프라인까지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에서 경조사비 등 소액을 송금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는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보안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보안 심사 결과가 나온다. 카카오는 뱅크월렛카카오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는 올 초 카카오가 밝힌 새로운 '금융' 융합 서비스들이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서, 게임과 접목으로 창조를 그려낸 카카오의 또 다른 창조는 금융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카카오 매출 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전체 매출 1565억원 중 68%인 1070억원 가량을 게임에서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76%)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게임 위주 매출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은 여전히 숙제다. 그러나 카카오가 게임 이후 선택한 금융 사업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사업 첫 발을 내디딘 카카오페이가 시작부터 난항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당초 유력 신용카드사 8개사와 모두 사업협력 접촉에 나섰다. 하지만 상위권사인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과 협력에는 일단 실패했다. 카카오는 BC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3개 유력 카드사와만 협력을 맺는 데 그쳤다.카카오페이가 초반부터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시장점유율 기준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21%),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13~4%) 등 상위권사를 비롯해 모바일 카드 분야 최강자인 하나SK카드와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각 카드사 내부 보안 부서에서 조금 더 면밀하게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저장 등 보안방침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는데, 카카오측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며 조율하던 중 카카오가 9월초 출시를 밀어붙인 상황"이라며 "빠른 시일 내 대형 카드사들을 카카오페이 플랫폼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더딜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선 ·신동규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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