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인치대 대화면 제품으로 세계시장 1위 탈환 의지… 삼성과 패권경쟁 예고
애플이 달라졌다.
스티브 잡스 시대에 고수해왔던 애플만의 제품 철학을 접고, 대중 요구를 적극 수용해 판매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생존 전략을 틀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갈수록 거세지는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의 공세에 대응해 시장 선두 사업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둘러싼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개최한 대규모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기존 4인치 이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을 버리고 4.7인치를 적용한 아이폰6와 5.5인치의 아이폰6플러스 등 대화면 아이폰을 선보였다.
애플은 지금까지 잡스의 고집스러운 아이폰 제품 제작방향대로 4인치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강한 믿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세계 소비자들은 4인치 이하 스마트폰보다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더 선호했고, 그 결과 삼성이 세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팀 쿡이 이끄는 애플은 과거의 집착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세계 소비자 수요를 적극 끌어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애플의 전략은 4~5인치 대 다양한 크기의 스마트폰으로 여러 소비층을 겨냥해 왔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의 기존 전략과 같아졌다.
애플이 타사 전략을 수용하는 유연한 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삼성전자와 구글 등 기존 스마트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강자들은 애플과 한 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흑묘백묘' 실용성을 강조하는 팀 쿡 CEO가 세계 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또 이날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스마트워치 시장을 겨냥한 애플 '워치'도 공개했다.
삼성, LG 등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대한 대응 제품이다.
애플은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 확대로 악화하고 있는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로서 안정적 수익원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근거리무선통신(NFC)와 지문인식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폰 간편결제서비스인 '애플 페이'를 선보이는가 하면, 아이폰6와 6플러스에서는 32GB 모델을 없애고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iCloud Drive) 유료 가입자를 확대하는 쪽을 선택했다.
애플의 이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신제품 발표 행사를 중국어로 동시 방송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5.2%, 애플은 11.9%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각각 32.6%와 13.4%에서 하락한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약진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 하드웨어에선 달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소프트웨어측면에선 과거와같은 혁신은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아이폰의 대중성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세계적 대중성으로 삼성전자가 누리고 있는 패권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많이 팔리는 아이폰'을 만들기 위한 애플의 전략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번스타인 리서치를 인용해 신형 아이폰이 오는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간 총 1억82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애플의 이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신제품 발표 행사를 중국어로 동시 방송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25.2%, 애플은 11.9%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각각 32.6%와 13.4%에서 하락한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약진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는하드웨어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과거와같은혁신은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아이폰의 대중성을 강화한 것이 눈에 띈다.
세계적 대중성으로 삼성전자가 누리고 있는 패권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많이 팔리는 아이폰 을 만들기 위한 애플의 전략은 긍정적 평가를 받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번스타인 리서치를 인용해 신형 아이폰이 오는 10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간 총 1억82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대비 9% 증가한 수치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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