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탔는데 14만원?… 우버택시 ‘요금폭탄 주의보’

수요-공급 분석 ‘변동가격제’ 적용… ‘피크타임’ 땐 4.5배 할증으로 11만원 추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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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탔는데 14만원?… 우버택시 ‘요금폭탄 주의보’
지난 3일 우버 탑승자 A씨가 받은 우버 탑승 영수증.

#새벽 1시 서울 강남 삼성동. 지인들과 모임을 마치고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잘 잡히지 않자 A씨는 '우버'가 떠올랐다. A씨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 소식이 많이 전해져 호기심에 우버를 이용해 봤다고 했다. A씨는 우버 앱을 실행시켜 주변에 있는 우버 차량 한 대를 불렀다. 강북 집까지 예상 이용 금액은 3만원 정도가 표시됐다. 시간도 늦었고 몸도 피곤하고, 무엇보다 삼성동에서 이 시간에 택시 잡는 건 더 피곤한 노릇이다.3만원이면 평소보다 1만원 가량 더 나오는 금액이지만, A씨는 편안한 귀가를 꿈꾸며 우버에 탑승했다. 다행히 막힘 없이 30분 만에 집 앞까지 도착했다. 그러나 우버를 이용한 다음 달 A씨는 이메일로 날라온 우버 영수증을 확인하고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우버 영수증에는 3만원이 아니라 5배 높은 14만원이 찍혔던 것. 우버는 차량에서 내릴 때 요금을 내는 게 아니다. 처음 서비스 가입할 때 등록한 카드에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갑자기 억울해진 A씨는 우버측에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버가 최근 국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A씨처럼 우버 '요금 폭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A씨가 예상 금액보다 10만원이 넘는 요금을 더 내게 된 건 '피크타임' 요금 때문이다. 일종의 '택시 야간 할증'과 비슷한 개념이다. A씨가 이날 받은 영수증에는 총 이동 거리 16.74㎞, 여정 시간은 28분. 기본요금 5000원을 포함한 정상 요금은 3만1600원이다. 그 밑에 '4.5배 피크 타임 할증'명목으로 11만600원이 추가돼 A씨의 총 요금이 14만2200원이 된 것이다.

우버는 이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만 서비스 문의나 항의가 가능하다. 별도로 이용자나 운전자를 위한 콜센터를 마련해 두고 있지 않다.이와 관련해 우버코리아 측은 "피크타임은 택시 야간 할증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변동가격제를 적용해 수요(탑승자)와 공급(우버 운전자)을 자동으로 분석한 후 상황별로 요금이 추가로 부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탑승한 날은 비가 굉장히 많이 왔고 우버 콜 요청이 많이 온 날이어서 피크타임 요금이 적용됐다"며 "피크타임이 적용될 때에는 우버 앱에 알림창이 뜨고, 이를 수락하면 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버는 편리함을 갖췄지만 이 같은 요금 문제는 주의가 필요하다. 우버는 피크타임 요금제에 대한 알림창을 띄우고 있다고 하지만, 늦은 밤 차를 기다리는 도로에서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일반 택시와 달리 우버는 후불제이기 때문에 '택시보다 당연히 비싸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요금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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