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모바일에 올인… 해외사업은 고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밝히는 합병 후 비전
검색, 맞춤서비스로 강화
다음 임금, 순차적 올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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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모바일에 올인… 해외사업은 고민"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카카오 제공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이후)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 "해외사업은 답이 안 보인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을 한 달 남겨두고 양사 임직원들과 만나 거침없이 자신의 사업방향과 생각을 쏟아냈다.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에 직원들을 마주한 김 의장은 그동안 직원들이 궁금해하던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다. 회사 오너로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는 각오와 함께 회사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한편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풀어가야 할 숙제를 던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1일 출범하는 다음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합병 한 달을 앞둔 지난 1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본사와 2일 제주도 다음 본사를 각각 방문, 양사 직원들과 앞으로 사업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일 판교에서 직원들과 가진 대화에서 김 의장은 합병 후 구조조정을 묻는 질문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인위적인'이라는 단서가 달려 구조조정 여부는 여전히 확실치 않다.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사업 시너지에 맞지 않는 부서 인력은 재배치 또는 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는 600여명, 다음은 1600여명이 근무 중이다.

김 의장은 또 해외사업 방향을 묻는 질문엔 "해외 시장은 답이 안 보인다. 해외 시장은 앞으로 더 고민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당장은 방향을 정하지 못했지만,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카카오는 그동안 수 백억원을 투입한 동남아 메신저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다음카카오가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지속 성장할 길은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이날 또 "모바일로 하는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며 합병 이후 모바일 사업에 '올인' 할 것임을 드러냈다.

또 김 의장은 검색 사업과 관련한 시각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쿼리검색(검색어를 입력해서 결과를 찾아내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며 "사람들이 검색 결과를 누르기 전에 원하는 콘텐츠를 미리 보여주는 추천 서비스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구글, 네이버 등 국내외 검색 업체들 역시 단순 쿼리 검색이 아니라 의미 기반 추천 서비스들에 주력하고 있다. 김 의장은 다음카카오 역시 합병 이후 추천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과 합병 후 임금 체계 역시 직원들 관심 1순위였다. 현재 카카오 평균 급여는 4924만원으로, 다음 2663만원 보다 배가량 높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그동안 직원들 대우는 업계 최고로 해왔다"면서도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은 (카카오 직원들처럼) 당장 임금을 올릴 순 없겠지만, 순차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고민하겠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 통합사무실과 관련해선 "아직 성남시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추석 이후 논의해보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특히 김 의장은 합병 발표 이후 지난 2일 처음으로 제주에 위치한 다음 본사까지 방문하는 등 다음카카오 합병 법인의 오너로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가장 안도감을 내비친 쪽은 제주 다음 본사 직원들란 후문이다. 그간 다음 제주 본사 직원들은 합병 이후 축소 또는 없어질지 것 대해 불안감이 컸다.

김 의장은 제주 다음 본사에서 가진 직원들과의 대화에선 사업방향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왔던 역사를 중심으로 직원과 대화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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