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사진누출 등 영향…클라우드 보안수준 `도마`
애플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4.22%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 28조가 증발했다.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이다. 애플의 주가 폭락 원인은 연예인 누드사진 유출로 인한 아이클라우드 해킹 논란, 경쟁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발표, 고평가된 주가의 '제자리 찾기' 등 여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중 아이클라우드 해킹 논란은 애플이 향후 민사 소송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다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애플은 이번 연예인 누드사진 유출이 클라우드 해킹이 아닌, '개인적 도난'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사진 유출 경위가 해당 연예인의 아이디를 탈취한 후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입력해 맞을 때까지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애플의 클라우드 시스템 관리 책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이나 대형 포털처럼 특정 횟수 이상 비밀번호 입력에 실패하면 번호 입력에 제한을 두는 등 애플이 보안을 위해 보다 철저한 관리를 할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이 부실했다는 것이다.
사진이 유출된 연예인이 민사 소송을 진행할 경우 애플은 소송 비용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언론보도로 인한 심각한 이미지 실추도 예상된다. 클라우드의 안전성 또한 도마에 오르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애플의 사례로 인해 아마존웹서비스나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전체에 대한 '보안 위험부담'도 높아진 상태다. 특히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도입의 장점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보안은 등한시 하는 경향이 강해 상당히 우려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박춘식 서울여대 클라우드컴퓨팅센터장(정보보호학과 교수)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보안은 기초적인 수준이며 기업 스스로 자체 보안을 강화해야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의 경우 '보안책임분담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아마존이 제공하는 보안의 범위를 분명히 밝히고 이후 추가적인 보안은 입주기업 스스로 해야 한다고 계약 당시부터 약관에 명기하는 것이다.
박상현 한국클라우드보안협회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곧 데이터 통제권을 본인이 아닌 서비스 사업자에게 맡긴 것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해당 서비스 사업자의 보안 수준을 면밀히 확인하고 스스로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정보유출과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책임과 한계는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하며 자체 보안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사업자는 기초 보안을 제공하고,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이 개별 데이터와 호스트(가상서버) 보안은 스스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협회장은 "보안이 전제되지 않은 클라우드는 성공할 수 없다. 오히려 기업의 리스크만 키우는 셈"이라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고 있으니 보안사고가 나도 사업자 책임이고, 그들이 알아서 잘 해 줄 것이라는 환상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애플은 이번 연예인 누드사진 유출이 클라우드 해킹이 아닌, '개인적 도난'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사진 유출 경위가 해당 연예인의 아이디를 탈취한 후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입력해 맞을 때까지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애플의 클라우드 시스템 관리 책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이나 대형 포털처럼 특정 횟수 이상 비밀번호 입력에 실패하면 번호 입력에 제한을 두는 등 애플이 보안을 위해 보다 철저한 관리를 할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이 부실했다는 것이다.
사진이 유출된 연예인이 민사 소송을 진행할 경우 애플은 소송 비용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언론보도로 인한 심각한 이미지 실추도 예상된다. 클라우드의 안전성 또한 도마에 오르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애플의 사례로 인해 아마존웹서비스나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전체에 대한 '보안 위험부담'도 높아진 상태다. 특히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도입의 장점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보안은 등한시 하는 경향이 강해 상당히 우려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박춘식 서울여대 클라우드컴퓨팅센터장(정보보호학과 교수)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보안은 기초적인 수준이며 기업 스스로 자체 보안을 강화해야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의 경우 '보안책임분담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아마존이 제공하는 보안의 범위를 분명히 밝히고 이후 추가적인 보안은 입주기업 스스로 해야 한다고 계약 당시부터 약관에 명기하는 것이다.
박상현 한국클라우드보안협회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곧 데이터 통제권을 본인이 아닌 서비스 사업자에게 맡긴 것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해당 서비스 사업자의 보안 수준을 면밀히 확인하고 스스로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정보유출과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책임과 한계는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하며 자체 보안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사업자는 기초 보안을 제공하고,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이 개별 데이터와 호스트(가상서버) 보안은 스스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협회장은 "보안이 전제되지 않은 클라우드는 성공할 수 없다. 오히려 기업의 리스크만 키우는 셈"이라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고 있으니 보안사고가 나도 사업자 책임이고, 그들이 알아서 잘 해 줄 것이라는 환상에서 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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