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의장, ‘다음카카오 구조조정’ 질문했더니…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 해외사업 답 안보여 고민”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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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아직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달 다음카카오 합병에 앞서 다음카카오 경영 전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최근 임직원들과 가진 대화에서 이같은 해외 사업 고민을 털어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 본사에 이어 2일 제주도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까지 방문하며 본인의 합병사 사업전략을 양사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의장은 지난 1일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카카오는 물론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김 의장은 “해외 시장은 답이 안 보인다. 해외 시장은 앞으로 더 고민해봐야겠다”며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카카오는 그동안 수 백억원을 투입한 동남아 메신저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다음카카오가 당장은 아니지만, 결국 지속 성장할 길은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이날 또 “모바일로 하는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며 합병 이후 모바일 사업에 올인할 것임을 드러냈다.

또 김 의장은 검색 사업과 관련한 시각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쿼리검색(검색어를 입력해서 결과를 찾아내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며 “사람들이 검색 결과를 누르기 전에 원하는 콘텐츠를 미리 보여주는 추천 서비스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직원들은 합병 이후 직원 복지, 회사 이전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을 김 의장에 던졌다. 가장 관심사인 합병 이후 구조조정과 관련해 김 의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과 합병 후 임금 체계에 대해서는 “그동안 직원들 대우는 업계 최고로 해왔다”면서도 “다음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은 (카카오 직원들처럼) 당장 임금을 올릴 순 없겠지만, 순차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고민하겠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 통합사무실과 관련해선 “아직 성남시와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최근 성남시가 다음카카오 통합사무실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한 건 카카오와 논의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추석 이후 이와 관련 성남시와 논의는 해보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김 의장은 지난 5월 다음카카오 합병 발표 당시 카카오 직원들에 합병 관련 의견을 이메일로 전달한 지 3개월만에 직원들앞에 나타나 회사와 관련 다양한 얘기를 털어놨다. 특히 카카오뿐 아니라 제주도에 위치한 다음 본사까지 방문하는 등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오너로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가장 안도감을 내비친 쪽은 제주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직원들이다. 그동안 다음 제주도 본사 직원들은 합병 이후 축소 또는 없어질지 것 대해 불안감이 컸다.

김 의장은 지난 2일 제주 다음 본사에서는 앞으로 사업방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왔던 히스토리를 중심으로 직원들과 대화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장이 첫 제주 다음 본사 방문에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사업 연속성을 지켜보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제주도 직원들은 한 고비를 넘겼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김범수 의장, ‘다음카카오 구조조정’ 질문했더니…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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