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 칼럼] 암 정복 연구의 선결 패러다임: 암 예방 연구](http://contents.dt.co.kr/images/201409/2014090302102251607001[1].jpg "[의과학 칼럼] 암 정복 연구의 선결 패러다임: 암 예방 연구")
암이란 정복하기 어려운 불치의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암 정복을 위한 선결과제는 무엇일까? 신규 항암제 개발일까? 아니면 새로운 수술기법 혹은 진단기술의 개발일까? 본인은 발암과정을 미리 막는 암 예방 기술의 개발이라 생각되어 이에 감히 제언을 이 지면을 통해 드려본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암을 정복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연구해 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암 정복은 요원한 실정이다. 암 정복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여 새로운 항암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왜 암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식습관 등 환경적인 요인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기전에 의한 발암과정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지금까지 수많은 신규 항암제가 개발되어 왔지만, 발암기전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기전을 차단하더라도 곧 그 내성이 생겨 재발하는 것이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또한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되어도 암을 치료하는 적용대상은 극히 제한되어 있음으로 일부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줄 뿐 사회적, 경제적 부담은 점차 더 늘어가고 있어 암 예방에 대한 연구는 암 정복을 위한 시대적 선결과제라 하겠다. 암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예방이 중요하며, 2차적으로 조기발견, 3차적으로는 새로운 항암제, 수술기법 등 치료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천연물질의 섭취에 의한 화학적암예방 (chemoprevention)에 대한 많은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화학적암예방을 위한 천연물질의 요건은 첫째는 인체에 무해해야 하며, 둘째는 입으로 투여할 수 있어야 하고, 셋째는 효과가 좋아야 할 뿐만 아니라 가격이 저렴해야 하며, 넷째로는 무엇보다도 그 발암을 저해하는 기전이 밝혀져 있는 것이라야 한다.
현재까지 생선기름 (오메가-3 지방산) 및 파이토케미칼(phytochemicals) 등 다량의 건강기능식품등이 알려져 있어서 이들의 항암능력 및 정확한 하루 투여량을 재검증함으로 암 예방을 위한 신소재 개발이 확립되면 그 영향은 신규로 개발된 항암제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연구 하는 오메가-3 지방산 (이하 오메가-3)은 암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데, 현재 많은 사람들이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건강기능식품으로 복용하고 있으나 암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간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이하 오메가-6)은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지방산임으로 반드시 음식물로부터 섭취해야 하는데, 오메가-6의 과다 섭취는 염증-관련 질환 (암등)을 증가 시키는 반면에 오메가-3는 염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식이에 오메가-6:오메가-3 비율이 대략 1:1 이었으나 산업혁명 이후 식이가 바뀌면서 그 비율이 20:1~40:1이 되어 오메가-6의 과다에 의한 암등 염증-관련 질환이 발생이 증가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오메가-3 섭취를 증가함으로 이들의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리라 생각되고 있다.
이와 같이 오메가-3와 같은 화학적암예방에 관련된 신소재물질의 개발에 대한 임상연구가 범국가적으로 시행되어 항암작용 및 하루 투여량 등이 확립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오메가-3등 신소재물질을 비타민 처음 매일 섭취함으로 암 등 염증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국내외적으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암 예방을 위한 신소재물질의 개발을 위한 기초의과학연구를 위해 기초의과학자 양성과 기초의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들의 연구비는 신규항암제 개발비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반면에 이와 같은 연구 결과들이 규명되면 암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나, 제약회사들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관심이 거의 없음으로 정부차원에서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그 외 암위험인자 발굴에 따른 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중점관리를 통한 암 예방을 강화하는 것이 암 정복의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앞으로 암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범국가적으로 암예방 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연구비의 지원이 꼭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기대해 본다.
임규 충남대학교 교수(MRC 감염신호네트워크응용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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