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도 PC처럼’ 윈도9 달라지는 기능

가상화 기술로 모바일서도 PC환경 구현… 이르면 내년초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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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도 PC처럼’ 윈도9 달라지는 기능

마이크로소프트 윈도(Microsoft Windows)는 대표적인 컴퓨터 운영체제(OS)입니다. 윈도는 전세계 컴퓨터 OS 시장의 9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PC OS는 윈도라는 공식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MS 윈도는 1990년대 애플이 개인용 컴퓨터에 처음으로 도입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운영 체제인 맥 OS에 대항해, 기존 MS-DOS에서 다중작업과 GUI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응용 프로그램으로 처음 출시된 뒤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OS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비중이 커지면서 윈도의 영향력은 이전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PC 시장에서 윈도 점유율은 그대로지만 사람들이 PC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많이 사용하면서, PC OS 영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MS는 2012년 PC 뿐 아니라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OS인 윈도8을 출시했습니다. 윈도8은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뿐 아니라 터치 조작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MS는 이를 위해 기존까지 유지했던 작업표시줄 방식을 변경해서 프로그램을 앱 방식으로 재편하고,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윈도 스토어도 열었습니다. 시작버튼이 아닌 터치를 통해 대부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윈도8에 대한 반응은 기대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기존 윈도 사용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윈도8의 새로운 방식에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에 MS는 기능을 개선한 윈도8.1을 2013년 10월 추가로 출시했습니다. 윈도 8.1에서 일부 기능이 개선됐지만, 이전 윈도XP나 윈도7만큼의 높은 반응은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윈도 점유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전세계 PC OS 중 윈도8 점유율은 6.28%, 윈도8.1은 5.66%로 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윈도XP 26.57%, 윈도7 49.44%와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치입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MS가 부진한 윈도8, 윈도 8.1 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차기 윈도 출시일을 앞당겨 연내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윈도9'으로 불리고 있는 차기 윈도에 대한 정보를 MS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MS와 협력하고 있는 PC제조사, 개발자 등은 MS가 이달 말 차세대 윈도를 공개하고, 연내로 개발자 대상 시험판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IT업계 관계자들은 차기 윈도가 가상화 부문을 강화해 PC와 모바일 기기의 통합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윈도8에서도 강조한 부분이지만 차기 윈도에서는 PC 기능을 모바일로 전환하는 것보다, 모바일에서 완전한 PC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VM웨어, 아마존웹서비스, 시트릭스 등 가상화 업체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가상화로 PC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윈도 업무 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정보유출, 보안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PC 윈도 환경을 선호하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IT업계에서는 MS가 차기 윈도에 가상화 기술을 강화해, 기업고객들을 붙잡아 두고, 나아가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차기 윈도에서는 기존 인터페이스의 변경도 예상됩니다. 현재 윈도 8, 8.1은 타일 형식의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기존 인터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전히 PC 사용자들은 키보드와 마우스 인터페이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PC 사용자들을 위해 인터페이스의 변경이 예상됩니다.

MS는 차기 윈도를 통해 기존 PC 영향력을 유지하고, 모바일 부문에 대응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MS는 지난 6월 개발자 세미나 '빌드 2013'에서 새로운 버전의 윈도를 1년마다 출시해 윈도 출시 주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 MS는 윈도 출시 주기를 계속 앞당기고 있습니다. 윈도비스타에서 윈도7이 출시되기까지 6년이 걸렸지만, 윈도7에서 윈도8이 출시되기까지는 3년이 걸렸습니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차세대 윈도는 빠르면 내년 초, 늦어도 내년 말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윈도 출시 주기가 빨라지는 것은 그만큼 IT부문의 기술 변화가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은 새로운 모바일 OS와 PC OS를 1년 또는 2년마다 공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사실상 실시간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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