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상품 포트폴리오 손질 호실적 견인
삼성·한화·교보 등 생명보험업계 '빅3'가 상반기 저금리 리스크 속에서도 나란히 어닝서프라이즈 급 실적을 거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89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5727억원 대비 56%나 증가했다. 이는 삼성물산 주식 매각(3614억원) 이익을 감안해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이익도 2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교보생명도 당초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으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대형 생보사가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외 투자와 빠른 상품 포트폴리오 손질로 이차손익(금리 차이에 따른 손익) 부문의 손실을 효과적으로 줄인 게 실적 선방의 주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리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국내 채권 투자 비중 줄이면서 해외 채권,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을 상대적으로 차근차근 늘려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생보업계가 위기를 지나치게 과대 포장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빅3를 포함해 생보업계는 위기를 이유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현재 추진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대형사들의 실적만으로 낙관하기는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 특성상 10년 전 판매한 상품구성과 포트폴리오가 5~10년 후에 차례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해 당장 순익이 좋았다고 저금리 시장 상황을 타개했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장기적 추세로 볼 때 상품판매 흐름도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최근의 저성장·저금리 이슈는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동규기자 dkshin@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89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5727억원 대비 56%나 증가했다. 이는 삼성물산 주식 매각(3614억원) 이익을 감안해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이익도 2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교보생명도 당초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으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대형 생보사가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해외 투자와 빠른 상품 포트폴리오 손질로 이차손익(금리 차이에 따른 손익) 부문의 손실을 효과적으로 줄인 게 실적 선방의 주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한화생명 관계자는 "금리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국내 채권 투자 비중 줄이면서 해외 채권, 해외 부동산 투자 비중을 상대적으로 차근차근 늘려온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생보업계가 위기를 지나치게 과대 포장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빅3를 포함해 생보업계는 위기를 이유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거나, 현재 추진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대형사들의 실적만으로 낙관하기는 무리라는 게 중론이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 특성상 10년 전 판매한 상품구성과 포트폴리오가 5~10년 후에 차례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해 당장 순익이 좋았다고 저금리 시장 상황을 타개했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장기적 추세로 볼 때 상품판매 흐름도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최근의 저성장·저금리 이슈는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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