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카드사는 확산 추세… 보험·지방은행은 미흡
장애인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보장을 위한 금융권 웹접근성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은행, 주요 카드사의 경우 대표 홈페이지뿐 아니라 다양한 서브 사이트로 웹접근성을 확대하는 반면 증권, 보험 부문과 중소 금융사의 경우 아직 웹접근성을 받은 곳이 부족한 상황이다.2일 웹접근성 인증기관인 웹와치, 한국웹접근성인증평가원, 웹접근성평가센터 등에 따르면 대형 은행과 주요 카드사들이 대표 홈페이지에 웹접근성 인증을 받던 것을 넘어 영문, 모바일, 부가서비스 홈페이지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홈페이지', '고객센터', '금융서비스', '오픈뱅킹', '은행소개' 등 다양한 페이지에 대해 웹접근성 인증(사진)을 받았다. 우리은행도 '개인뱅킹', '금융상품', '기업뱅킹', '은행소개' 등으로 웹접근성 인증을 받았으며 전북은행도 '개인뱅킹', '고객센터', '공인인증센터', '금융상품몰', '기업뱅킹' 등으로 인증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오픈뱅킹', '퇴직연금' 사이트에, IBK기업은행은 기부 사이트인 '참좋은 기부'와 '모바일웹', '오픈뱅킹' 등에 대해 웹접근성 인증을 받았다. 은행연합회도 대표 홈페이지와 함께 사용자들이 많은 '대출모집인', '월간금융', '채용홈페이지', '크래딧포유', '휴면계좌조회' 등에 인증을 획득했다.
카드사들도 웹접근성 인증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신한카드는 '자동차 금융', '모바일웹', '개인사업자용 사이트', '탑스클럽', '가맹점', '법인', '개인고객 사이트' 인증을 받았다. 롯데카드는 '가맹점 사이트', '러브팩토리' 등으로 웹접근성 인증을 획득했으며 삼성카드는 '모바일 홈페이지'에 대해, 비씨카드는 '탑포인트 사이트'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과거 은행, 카드사들이 대표 홈페이지만 웹접근성 인증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다양한 부수 사이트에도 웹접근성을 적용하는 것이다. 웹접근성은 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 모두가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시각장애인들과 시민단체들은 금융사 웹사이트의 웹접근성이 미흡해 장애인들이 금융서비스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해 왔다.
하지만 증권, 보험, 저축은행 등과 일부 지방은행, 카드사들의 경우 웹접근성 적용이 여전히 부족하다. 오정훈 웹와치 접근성사업부 부장은 "1금융권에서는 웹접근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 적용도 많아지고 있지만 2금융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웹접근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다"며 "일부 업체들 사이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하겠다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실제 웹와치에서 웹접근성 인증을 받은 증권사는 한양증권, 동부증권, KDB대우증권 등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웹접근성인증평가원, 웹접근성평가센터에서 인증을 받은 증권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의 경우도 수 십 개 회사들 중 인증이 확인된 곳은 NH농협손해보험, LIG손해보험, PCA생명보험 등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이밖에도 지방은행, 일부 카드사, 일부 저축은행 등도 아직 웹접근성이 미흡한 실정이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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