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 '40년 조선통' 최길선 회장, 울산 현장경영 병행
STX조선해양 - '영업·기획통' 정성립 사장, 중형선박 중심 개편
STX조선해양 - '영업·기획통' 정성립 사장, 중형선박 중심 개편
수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의 '구원투수'로 나선 최길선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부문 총괄 회장과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정 사장은 각각 '조선통'과 '영업·기획통'으로 알려진 인물로, 회사 경쟁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길선 회장은 지난달 18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업황 부진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전임 사장이었던 최 회장에게 SOS를 요청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37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최 회장은 대표이사 선임 이후 줄곧 울산 본사에서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있고 있으며, 현장경영을 병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보수적 성장전략을 경영방향으로 선정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불황, 원자재가 불안, 환율하락, 신조 발주 둔화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분야별로 치밀한 실행전략을 계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 회장은)조선 분야에서만 40년을 몸담아 온 전문가"라며 "현재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중형선박 수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혹독한 몸집 줄이기에 돌입, 대규모의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 등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벌였다.
동시에 올해부터 중형탱커와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선박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STX만의 색깔을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 사장이 취임한 후 이 회사는 지난 3월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탱커 12척을 수주했고, 7월에는 PC(석유운반선)선 2척, 탱커 1척, LPG선 3척 등을 추가로 수주했다. 여세를 몰아 8월에는 중형 탱커선 8척을 수주, 3억3000만달러(한화 약 3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사장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맡았을 때도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들의 노하우나 경험을 토대로 회사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고, 이들의 경영능력은 이미 증명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조선산업의 대표자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정 사장은 각각 '조선통'과 '영업·기획통'으로 알려진 인물로, 회사 경쟁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길선 회장은 지난달 18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업황 부진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고, 전임 사장이었던 최 회장에게 SOS를 요청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2조8115억원, 영업손실 1조1037억원, 당기순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최 회장은 대표이사 선임 이후 줄곧 울산 본사에서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있고 있으며, 현장경영을 병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보수적 성장전략을 경영방향으로 선정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불황, 원자재가 불안, 환율하락, 신조 발주 둔화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분야별로 치밀한 실행전략을 계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 회장은)조선 분야에서만 40년을 몸담아 온 전문가"라며 "현재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립 STX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중형선박 수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초 혹독한 몸집 줄이기에 돌입, 대규모의 인력 및 조직 구조조정 등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벌였다.
동시에 올해부터 중형탱커와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고부가선박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STX만의 색깔을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 사장이 취임한 후 이 회사는 지난 3월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탱커 12척을 수주했고, 7월에는 PC(석유운반선)선 2척, 탱커 1척, LPG선 3척 등을 추가로 수주했다. 여세를 몰아 8월에는 중형 탱커선 8척을 수주, 3억3000만달러(한화 약 3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정 사장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맡았을 때도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경영인들의 노하우나 경험을 토대로 회사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고, 이들의 경영능력은 이미 증명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조선산업의 대표자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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