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DB를 활용한 모바일 앱을 만들어 1인 창업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공공정보가 생각보다 많고, 수익구조를 위한 복안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 만난 한 지인의 말이다. 기술창업은 사실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이 지인은 IT벤처에서 일하다 몇 년 전부터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력단절 여성인 셈이다. 이처럼 작은 아이디어와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하는 모습이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 줘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현재의 한국 경제 상황은 녹록치 않다.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저물가 저성장의 '일본식 잃어버린 20년'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업과 벤처를 통한 경제기반의 확충과 활력 회복, 일자리 창출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명제다.
그나마 최근 벤처창업에 대한 환경은 정책적인 측면에서 우호적이다. 기술만으로 1인 창업을 하고 초기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금융과 제도 개선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다. 벤처확인제도 역시 재무적 요인에 대한 평가를 줄이고, 기술력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기술을 갖고 창업을 하고 벤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술금융의 활성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가 기술을 담보로 인정해 대출을 해주는 기술금융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그래야 기술벤처의 꽃이 필수 있다. 아무리 시중에 돈이 넘쳐난다고 해도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에 나서는 창업자에게 흘러가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보신주의를 거론하며 기술금융의 필요성과 시행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은행이 기술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대출 위험을 내세워, 복지부동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정책과 현실이 따로 놀아서는 안된다. 한국 금융이 선진금융으로 가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 언제까지 안정적인 우량 기업만을 상대로 장사를 할 것인가. 대출심사 모델을 고도화하고, 기술가치에 대한 평가모델도 적극 발굴하고 도입해야 한다.
은행이 다양한 선진 대출 시스템을 구축하면 은행도 대출위험을 줄이며 안정성이 높아지고, 소비자는 대출금리 인하의 혜택을 봐서 좋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한국경제는 어찌 보면 근본적인 구조변화가 필요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근대 이후 지난 50년이 대기업 위주의 압축고도 성장이었다면, 앞으로는 강소 중기벤처가 굳건히 서야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튼실한 기술벤처의 토대가 있어야 가능한 일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부 대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반대로 이들 기업이 흔들릴 경우 상상 이상의 경제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벤처가 나와야 강소 중기벤처의 기반이 넓히는 것은 정부 정책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주체들이 장기적 경제성장을 위한 경제기반의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와 믿음이 필요하다. 기술벤처로 대박을 내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공스토리가 나와 주는 것도 꼭 필요하다. 위축된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가장 빠른 길 가운데 하나다. 우수한 인재가 창업에 도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기술창업을 통한 벤처대박은 꿈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강소 벤처기업은 우리 경제의 미래다.
서낙영 정경부장 nyseo@dt.co.kr
최근에 만난 한 지인의 말이다. 기술창업은 사실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이 지인은 IT벤처에서 일하다 몇 년 전부터 전업주부 생활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력단절 여성인 셈이다. 이처럼 작은 아이디어와 경험을 살려 창업에 도전하는 모습이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 줘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현재의 한국 경제 상황은 녹록치 않다. 경제가 활력을 잃으면서 저물가 저성장의 '일본식 잃어버린 20년'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창업과 벤처를 통한 경제기반의 확충과 활력 회복, 일자리 창출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명제다.
그나마 최근 벤처창업에 대한 환경은 정책적인 측면에서 우호적이다. 기술만으로 1인 창업을 하고 초기 창업에 나설 수 있는 금융과 제도 개선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다. 벤처확인제도 역시 재무적 요인에 대한 평가를 줄이고, 기술력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기술을 갖고 창업을 하고 벤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술금융의 활성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가 기술을 담보로 인정해 대출을 해주는 기술금융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그래야 기술벤처의 꽃이 필수 있다. 아무리 시중에 돈이 넘쳐난다고 해도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에 나서는 창업자에게 흘러가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금융보신주의를 거론하며 기술금융의 필요성과 시행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은행이 기술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대출 위험을 내세워, 복지부동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정책과 현실이 따로 놀아서는 안된다. 한국 금융이 선진금융으로 가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 언제까지 안정적인 우량 기업만을 상대로 장사를 할 것인가. 대출심사 모델을 고도화하고, 기술가치에 대한 평가모델도 적극 발굴하고 도입해야 한다.
은행이 다양한 선진 대출 시스템을 구축하면 은행도 대출위험을 줄이며 안정성이 높아지고, 소비자는 대출금리 인하의 혜택을 봐서 좋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한국경제는 어찌 보면 근본적인 구조변화가 필요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근대 이후 지난 50년이 대기업 위주의 압축고도 성장이었다면, 앞으로는 강소 중기벤처가 굳건히 서야 장기적인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튼실한 기술벤처의 토대가 있어야 가능한 일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부 대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반대로 이들 기업이 흔들릴 경우 상상 이상의 경제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벤처가 나와야 강소 중기벤처의 기반이 넓히는 것은 정부 정책만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주체들이 장기적 경제성장을 위한 경제기반의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와 믿음이 필요하다. 기술벤처로 대박을 내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성공스토리가 나와 주는 것도 꼭 필요하다. 위축된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는 가장 빠른 길 가운데 하나다. 우수한 인재가 창업에 도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기술창업을 통한 벤처대박은 꿈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강소 벤처기업은 우리 경제의 미래다.
서낙영 정경부장 nyse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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