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범 `다음카카오`에 `카카오DNA` 심을수 있나

기업 문화·업무방식 등 격론
어떤 사내문화 만들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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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범 `다음카카오`에 `카카오DNA` 심을수 있나
카카오가 오는 10월 출범하는 '다음카카오'에 카카오 조직문화 DNA를 심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카카오와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양사는 내달 합병을 앞두고 기업 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을 놓고 격론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두 회사 모두 직원 간 수평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급 대신 '님'또는 '영어이름'을 붙여왔다. 이 때문에 양사 합병 결정이 발표된 이후 조직문화 융합이 수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호칭 방식을 카카오가 사용한 영어이름으로 통일키로 하면서 양사 통합 작업이 '카카오' 중심으로 쏠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양사 합병 후, 어떤 조직문화가 심어질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카카오 조직문화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인 구글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모든 직원이 회사 주요 임원들 또는 직원 간 소통 기회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카카오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전체 회의'를 열고 직원과 소통 시간을 갖는다. 이 회의 때에는 카카오 본사 사무실 한 공간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임원진에 질문하거나, 회사에 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 구글 역시 매주 한 번씩 사내에서 직원과 함께 주간 회의를 연다. 카카오와 구글 모두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에나 질문할 수 있는 열린 회의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다음은 정기적으로 직원과 회의를 개최하진 않는다. 대신 중요한 사안이 있을 경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생중계로 내용을 공유한다. 다음은 서울과 제주도 두 곳에 직원들이 나뉘어 있어 물리적으로 함께 모여 전체 회의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는 직원이 700여 명이다. 한 달 뒤엔 다음 직원 1600여 명을 합한 2300여 명이 통합 법인인 다음카카오 직원이 된다. 이 때문에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카카오 이같은 문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열린 회의 외에도 카카오는 개발자들에게 업무 외 자기개발, 자신만을 위한 개발 시간을 허용하고 있다. 일주일에 일정 시간은 카카오 서비스를 위한 개발 아니라 자신이 개발하고 싶은 서비스나 기술을 개발해도 회사는 전혀 관여치 않는다. 팀별로 재량껏 운영하고 있는 이 문화 역시 카카오 개발자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카카오 관계자는 "격의 없는 전체회의는 소통이 중요한 카카오에 매우 중요한 문화 중 하나"라며 "합병 후에도 이런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내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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