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12명 중 9명 차지… 현직 대기업 임원도 포함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전문엔젤투자제도에 전직 증권업계 종사자들과 현직 대·중소기업 임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엔젤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한 제1기 전문엔젤투자자 양성 교육과정에 총 44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전문엔젤 양성 교육을 수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강생들은 오는 2일까지 교육을 마치고 엔젤투자협회의 각종 심사를 거쳐 이달 말부터 전문엔젤투자자로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전문엔젤투자제도는 유망한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투자자를 시장에 좀더 많이 유입시켜 투자 성공률을 높이고 엔젤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전문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은 벤처기업으로 인증되고 정부의 엔젤투자매칭자금도 추가로 받게 된다.
실제 총 44명의 수강생 중 금융권에서 투자심사업무를 수행한 이들과 현직 대·중소기업 대표 및 임원들이 각각 12명으로 전체 수강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업 엔젤투자자가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컨설턴트, 교수, 공공기관 직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전문엔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12명의 금융권 출신 수강생 중 증권사 출신 임직원은 9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운용사 출신은 2명, 은행 출신은 1명이다. 이는 신기술금융사,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에서 2년 이상의 투자심사업무를 수행한 임직원에 대해서도 전문엔젤투자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간주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 불황으로 각 증권사에서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의 전문성을 살려 비상장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며 "제도 시행이 본격화되면 교육 과정을 수료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등 현직 대기업 임원 3명도 포함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엔젤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에서 경력을 쌓은 증권사 직원들과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벤처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전문엔젤제도가 하루 빨리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엔젤투자협회는 전문엔젤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양성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2일까지 1차 양성 교육 과정을 마치고 오는 15일부터 1주일간 50시간의 2차 과정을 대전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유근일기자 ryuryu@
지난달 31일 엔젤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한 제1기 전문엔젤투자자 양성 교육과정에 총 44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전문엔젤 양성 교육을 수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수강생들은 오는 2일까지 교육을 마치고 엔젤투자협회의 각종 심사를 거쳐 이달 말부터 전문엔젤투자자로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전문엔젤투자제도는 유망한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투자자를 시장에 좀더 많이 유입시켜 투자 성공률을 높이고 엔젤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전문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기업은 벤처기업으로 인증되고 정부의 엔젤투자매칭자금도 추가로 받게 된다.
실제 총 44명의 수강생 중 금융권에서 투자심사업무를 수행한 이들과 현직 대·중소기업 대표 및 임원들이 각각 12명으로 전체 수강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업 엔젤투자자가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컨설턴트, 교수, 공공기관 직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전문엔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12명의 금융권 출신 수강생 중 증권사 출신 임직원은 9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운용사 출신은 2명, 은행 출신은 1명이다. 이는 신기술금융사,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에서 2년 이상의 투자심사업무를 수행한 임직원에 대해서도 전문엔젤투자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간주하는 데 따른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 불황으로 각 증권사에서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의 전문성을 살려 비상장 주식에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며 "제도 시행이 본격화되면 교육 과정을 수료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등 현직 대기업 임원 3명도 포함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엔젤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에서 경력을 쌓은 증권사 직원들과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벤처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전문엔젤제도가 하루 빨리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엔젤투자협회는 전문엔젤제도의 빠른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양성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2일까지 1차 양성 교육 과정을 마치고 오는 15일부터 1주일간 50시간의 2차 과정을 대전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유근일기자 ryu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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