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산업대출 16조 늘고 영세자영업자 기대감 높아져
산업대출이 증가하는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서서히 효과를 내면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 2분기 산업대출이 직전분기보다 16조5000억원 늘어난 86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전분기 대비 10조6000억원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제조업은 5조9000억원, 농림어업·광업·전기·가스 등은 1조원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의 대출은 1조원 감소했다.
서비스업 대출의 증가세는 부동산·임대업이 이끌었다. 2분기 대출 증가폭은 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조30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8년 2분기(6조2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는 대출 이자보다 부동산 임대수익 등을 통해 얻는 이득이 많기 때문에 부동산 임대업자들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들도 안정적인 부동산 담보를 확보할 수 있어서 대출을 쉽게 해주는 상황이다.
최정태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금리보다 운용수익이 높아지자 부동산과 임대업체들이 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대출 수요도 증가하면서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1분기에도 2조9000억원 늘었다. 제조업 대출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9000억원), 기타운송장비(1조1000억원), 석유·화학·약품·플라스틱(9000억원) 부분에서 증가를 했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간한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지난달(105)보다 2p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 상승 요인이 정부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정부가 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세법개정안,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 등을 발표하고 한은도 기준금리를 0.25%p 낮춤에 따라 경기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발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을 계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한국은행은 올 2분기 산업대출이 직전분기보다 16조5000억원 늘어난 86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전분기 대비 10조6000억원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제조업은 5조9000억원, 농림어업·광업·전기·가스 등은 1조원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의 대출은 1조원 감소했다.
서비스업 대출의 증가세는 부동산·임대업이 이끌었다. 2분기 대출 증가폭은 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조300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08년 2분기(6조2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는 대출 이자보다 부동산 임대수익 등을 통해 얻는 이득이 많기 때문에 부동산 임대업자들이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들도 안정적인 부동산 담보를 확보할 수 있어서 대출을 쉽게 해주는 상황이다.
최정태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금리보다 운용수익이 높아지자 부동산과 임대업체들이 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대출 수요도 증가하면서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1분기에도 2조9000억원 늘었다. 제조업 대출은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1조9000억원), 기타운송장비(1조1000억원), 석유·화학·약품·플라스틱(9000억원) 부분에서 증가를 했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간한 '8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지난달(105)보다 2p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소비자 기대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 상승 요인이 정부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정부가 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세법개정안, 서비스업 활성화 대책 등을 발표하고 한은도 기준금리를 0.25%p 낮춤에 따라 경기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발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을 계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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