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주주들로부터 최송 승인을 얻으면서 합병 9부 능선을 넘었다. 양사는 오는 10월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통합 작업에 한 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음카카오가 출범한 이후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대항마로 발돋움할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27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각각 제주 다음 본사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다음의 주주총회에는 전체 발행주식 1356만2629주 가운데 58.7%(777만8004주)가 출석해 97.5% 찬성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카카오 주주총회에는 전체 발행주식 2764만3880주 가운데 78.2%(2160만 9781주)가 출석해 만장일치로 합병을 승인했다.
양사는 합병계약의 마지막 관문인 주총을 통과함에 따라 분야별로 추진해 오던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1일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두 회사 합병 작업은 지난 5월23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시작했다. 지난 3개월간 두 회사는 합병을 위한 통합협의체를 구성하고 양사 사업을 공유해왔다.
양사는 9개 영역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해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목표는 ‘양사 직원 간 융합’이다. 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보유한 사업들에 우선 집중한다는 초반 계획과 달리 최근 직원, 사업간 통합·융합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직원 간 호칭은 영어이름으로 통일했다. 다음과 카카오를 합한 2000여명이 넘는 직원을 한 곳에 모을 통합사옥도 물색 중이다. 다음카카오 합병 승인이 난 이날 성남시는 다음카카오 통합 사옥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
사업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통합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음 디자인팀의 경우 내달 1일부터 카카오 판교 사무실로 출근해 카카오 디자인팀들과 함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큰 틀에서 직원 접점을 넓히고 사업, 조직별로 인원을 재배치해 통합 법인 체제를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한 달 뒤 다음카카오 통합 법인이 출범한 후 국내 최대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 대항마로 성장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 10조원 규모로 코스닥 황제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네이버(26조원 규모)에 비해 시장 가치는 절반 가량이지만, 카카오가 모바일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커머스(모바일 상품권), 간편결제, 택시 등 최근 카카오가 새롭게 선보이거나 준비중인 사업들은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행보에 기대감을 실어주고 있다. 다음 역시 핵심 분야인 검색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는 등 모바일 주도권을 잡고 있는 카카오에 뒤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합병 법인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어떤 경영 리더십을 보여줄지도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날 김 의장은 주총 자리에 참석하진 않았다. 다만 김 의장은 최근 판교와 다음 사무실이 있는 한남동을 일주일에 두 세 번 왕복하며 합병 법인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최종 승인에 대해 다음측은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상호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의 건은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정관개정안이 주총의 승인을 얻지 못함에 따라 합병법인의 사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당분간 유지하게 됐다. 회사측은 사명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절차를 밟아 10월말 임시주총을 열어 사명을 ‘다음카카오’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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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각각 제주 다음 본사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다음의 주주총회에는 전체 발행주식 1356만2629주 가운데 58.7%(777만8004주)가 출석해 97.5% 찬성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카카오 주주총회에는 전체 발행주식 2764만3880주 가운데 78.2%(2160만 9781주)가 출석해 만장일치로 합병을 승인했다.
양사는 합병계약의 마지막 관문인 주총을 통과함에 따라 분야별로 추진해 오던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1일 합병법인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두 회사 합병 작업은 지난 5월23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시작했다. 지난 3개월간 두 회사는 합병을 위한 통합협의체를 구성하고 양사 사업을 공유해왔다.
양사는 9개 영역에 대한 협의체를 구성해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목표는 ‘양사 직원 간 융합’이다. 회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보유한 사업들에 우선 집중한다는 초반 계획과 달리 최근 직원, 사업간 통합·융합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직원 간 호칭은 영어이름으로 통일했다. 다음과 카카오를 합한 2000여명이 넘는 직원을 한 곳에 모을 통합사옥도 물색 중이다. 다음카카오 합병 승인이 난 이날 성남시는 다음카카오 통합 사옥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
사업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통합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음 디자인팀의 경우 내달 1일부터 카카오 판교 사무실로 출근해 카카오 디자인팀들과 함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큰 틀에서 직원 접점을 넓히고 사업, 조직별로 인원을 재배치해 통합 법인 체제를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한 달 뒤 다음카카오 통합 법인이 출범한 후 국내 최대 인터넷 회사인 네이버 대항마로 성장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 10조원 규모로 코스닥 황제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네이버(26조원 규모)에 비해 시장 가치는 절반 가량이지만, 카카오가 모바일 주도권을 잡고 있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커머스(모바일 상품권), 간편결제, 택시 등 최근 카카오가 새롭게 선보이거나 준비중인 사업들은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행보에 기대감을 실어주고 있다. 다음 역시 핵심 분야인 검색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는 등 모바일 주도권을 잡고 있는 카카오에 뒤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합병 법인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어떤 경영 리더십을 보여줄지도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날 김 의장은 주총 자리에 참석하진 않았다. 다만 김 의장은 최근 판교와 다음 사무실이 있는 한남동을 일주일에 두 세 번 왕복하며 합병 법인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최종 승인에 대해 다음측은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려는 노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상호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의 건은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정관개정안이 주총의 승인을 얻지 못함에 따라 합병법인의 사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 당분간 유지하게 됐다. 회사측은 사명변경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절차를 밟아 10월말 임시주총을 열어 사명을 ‘다음카카오’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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