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학자대회 성료 '나눔 프로젝트'반향 커
개발도상국 학자들간의 네트워킹 형성도 큰 성과
배려와 나눔의 정신 국내외로 지속확산 기대
개발도상국 학자들간의 네트워킹 형성도 큰 성과
배려와 나눔의 정신 국내외로 지속확산 기대
'수학자들의 대축제',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 ICM)가 9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만 8년에 걸쳐 준비된 이번 ICM에는 122개국에서 5200여명의 수학자와 2만여명의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참가해 '수학의 즐거움'에 젖어들었다. '수학의 노벨상'인 필즈상 수상자 4명에 대한 대통령의 시상, 최초로 한국인 교수가 포함된 기조 강연을 비롯한 다양한 학술발표는 물론 대중 강연과 영화 상영회, 바둑 강연 등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 등에 성황을 이뤘다.
이번 ICM의 가장 의미 있는 특징의 하나는 '나눔'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개발도상국 수학자 1000명을 초청한 '나눔(NANUM) 프로젝트'는 세계 수학계에 큰 감동을 주었다. 이는 국가 간의 '차이'를 넘어 동반성장하도록 하는 일로, 남미·동유럽·아프리카·아시아 등의 수학자들을 엄선해 항공권, 숙박비, 식비 등을 지원했다. 이러한 새로운 '나눔'의 경험은 ICM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늦게 출발한 이들에게 희망과 꿈(Dream & Hopes for Emerging Nations)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나눔 프로젝트'는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며 그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수학자연맹(IMU)은 스스로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젝트를 확대하기로 하였고, 최근 큰 상을 받은 수학자 5명이 쾌척한 기금 총 50만달러를 기반으로 '브레이크아웃 대학원 장학금(Breakout Graduate Fellowship)'도 제정했다. 또한 이번에 처음 열린 '메나오(Mathematics in Emerging Nations: Achievements and Opportunities, MENAO) 심포지엄'은 전 세계의 관심을 높이며 개발도상국 학자들 간의 네트워킹도 형성했다.
이 '나눔'의 정신은 수학이 줄 수 있는 혜택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받아 보다 나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으로, 그 영향력의 차원이 더욱 높아져갈 것이다. 현재 수학은 첨단기술, 빅 데이터, 선거예측, 금융, 보안 등 각종 산업영역은 물론 인문·사회분야에 걸쳐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 수학연구는 학문적 영역을 넘어 일상의 생활과 환경에서도 문제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며, 과학기술 분야처럼 우리나라는 물론 개발도상국 현지 문제의 해결에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과학기술·ICT 분야는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으며, 해당 지역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 적정기술 연구로 국제 개발협력에 참여해왔다.
앞으로 나눔 활동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도 중요한데 이를 성공적으로 확대하려면, 열악한 환경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더 높은 소명의식이 필요하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따뜻한 마음과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퇴치 운동, 에이즈 예방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는 빌게이츠의 열정과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삶의 목표로 삼은 손정의 회장의 철학이 요구된다. 이러한 배려와 나눔의 따뜻한 마음은 지구촌 인류에게 희망을 줄 것이며, 여러 가지로 각박해진 오늘의 우리 사회에도 더욱 절실하다.
민경찬(연세대 교수, 과실연 명예대표)
이번 ICM의 가장 의미 있는 특징의 하나는 '나눔'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개발도상국 수학자 1000명을 초청한 '나눔(NANUM) 프로젝트'는 세계 수학계에 큰 감동을 주었다. 이는 국가 간의 '차이'를 넘어 동반성장하도록 하는 일로, 남미·동유럽·아프리카·아시아 등의 수학자들을 엄선해 항공권, 숙박비, 식비 등을 지원했다. 이러한 새로운 '나눔'의 경험은 ICM 역사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늦게 출발한 이들에게 희망과 꿈(Dream & Hopes for Emerging Nations)을' 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나눔 프로젝트'는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며 그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수학자연맹(IMU)은 스스로 개발도상국 지원 프로젝트를 확대하기로 하였고, 최근 큰 상을 받은 수학자 5명이 쾌척한 기금 총 50만달러를 기반으로 '브레이크아웃 대학원 장학금(Breakout Graduate Fellowship)'도 제정했다. 또한 이번에 처음 열린 '메나오(Mathematics in Emerging Nations: Achievements and Opportunities, MENAO) 심포지엄'은 전 세계의 관심을 높이며 개발도상국 학자들 간의 네트워킹도 형성했다.
이 '나눔'의 정신은 수학이 줄 수 있는 혜택을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골고루 받아 보다 나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으로, 그 영향력의 차원이 더욱 높아져갈 것이다. 현재 수학은 첨단기술, 빅 데이터, 선거예측, 금융, 보안 등 각종 산업영역은 물론 인문·사회분야에 걸쳐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제 수학연구는 학문적 영역을 넘어 일상의 생활과 환경에서도 문제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며, 과학기술 분야처럼 우리나라는 물론 개발도상국 현지 문제의 해결에도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과학기술·ICT 분야는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으며, 해당 지역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 적정기술 연구로 국제 개발협력에 참여해왔다.
앞으로 나눔 활동은 국가 전략 차원에서도 중요한데 이를 성공적으로 확대하려면, 열악한 환경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더 높은 소명의식이 필요하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따뜻한 마음과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퇴치 운동, 에이즈 예방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는 빌게이츠의 열정과 '정보혁명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삶의 목표로 삼은 손정의 회장의 철학이 요구된다. 이러한 배려와 나눔의 따뜻한 마음은 지구촌 인류에게 희망을 줄 것이며, 여러 가지로 각박해진 오늘의 우리 사회에도 더욱 절실하다.
민경찬(연세대 교수, 과실연 명예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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