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4기 위탁사업자 선정… 수익 상향·자율권 보장 등 성과 주목
성과 논란에 휩싸였던 정부의 글로벌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이 '3전 4기'에 나선다. 최근 4기 사업에 돌입하며 1~3기 사업과정에서 노출한 문제점을 일부 개선했는데, '유명무실' 논란을 벗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넥스트퓨처랩, 유비누리, 디브로스 등 3개 업체가 4기 모바일게임 퍼브리싱 위탁사업자로 선정됐고, 22종의 게임을 확정해 글로벌 배급 준비에 나섰다. 1기 사업자였던 컴투스, 게임빌 등 유력 업체들이 나서지 않아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되는 난항을 겪은 끝에 힘겹게 진용이 갖춰졌다.
이 사업은 콘텐츠진흥원이 위탁 사업자를 선정하고, 이들이 선정한 배급 게임의 마케팅 비용을 모바일게임 육성예산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다. 위탁 사업자는 자체 예산을 통해 개발비를 지원한다. 정부와 위탁 사업자의 지원을 받은 게임이 수익을 낼 경우, 수익 중(앱 마켓 수수료는 제외) 80%를 개발사가, 20%를 위탁사업자가 가져간다. 배급사나 플랫폼 사업자, 앱마켓 사업자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관행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익 분배구조다. 영세 개발사를 지원하고 국내 업체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키운다는 좋은 취지로 출발했지만, 그간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치 못하며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기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게임이 트렌드에 맞지 않아도 인내심을 갖고 게임을 보완, 시장에 내보내야 하지만, 사업 기한이 18개월 이내라 기간 내 반드시 출시해야 하는 제약이 있고, 수익 배분도 배급업체에 매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기수를 거듭할수록 위탁사업자로 선정되는 업체 면면이 '무명'의 배급사로 채워지고, 위탁 사업자 선정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콘텐츠진흥원측은 "위탁사업자 수익을 30%로 상향 조정하고, 마케팅비 지원 방식도 사업자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등 성과를 높이기 위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정부측 마케팅 지원금은 게임별로 같은 금액이 책정됐으나, 4기부터는 위탁사업자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게임에 예산을 집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경우에도 해당 사업에 참여한 게임이 받을 수 있는 마케팅 지원비 최소 하한선은 지켜진다. 4기 사업에 소요되는 정부 지원 예산은 34억원으로 책정됐다.
제한된 사업 기한 내 출시 의무화에 대해선 "국비 사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진흥원측은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2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넥스트퓨처랩, 유비누리, 디브로스 등 3개 업체가 4기 모바일게임 퍼브리싱 위탁사업자로 선정됐고, 22종의 게임을 확정해 글로벌 배급 준비에 나섰다. 1기 사업자였던 컴투스, 게임빌 등 유력 업체들이 나서지 않아 두 차례 입찰이 유찰되는 난항을 겪은 끝에 힘겹게 진용이 갖춰졌다.
이 사업은 콘텐츠진흥원이 위탁 사업자를 선정하고, 이들이 선정한 배급 게임의 마케팅 비용을 모바일게임 육성예산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다. 위탁 사업자는 자체 예산을 통해 개발비를 지원한다. 정부와 위탁 사업자의 지원을 받은 게임이 수익을 낼 경우, 수익 중(앱 마켓 수수료는 제외) 80%를 개발사가, 20%를 위탁사업자가 가져간다. 배급사나 플랫폼 사업자, 앱마켓 사업자가 더 많은 수익을 가져가는 관행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수익 분배구조다. 영세 개발사를 지원하고 국내 업체의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키운다는 좋은 취지로 출발했지만, 그간 글로벌 히트작을 배출치 못하며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기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게임이 트렌드에 맞지 않아도 인내심을 갖고 게임을 보완, 시장에 내보내야 하지만, 사업 기한이 18개월 이내라 기간 내 반드시 출시해야 하는 제약이 있고, 수익 배분도 배급업체에 매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기수를 거듭할수록 위탁사업자로 선정되는 업체 면면이 '무명'의 배급사로 채워지고, 위탁 사업자 선정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콘텐츠진흥원측은 "위탁사업자 수익을 30%로 상향 조정하고, 마케팅비 지원 방식도 사업자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등 성과를 높이기 위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정부측 마케팅 지원금은 게임별로 같은 금액이 책정됐으나, 4기부터는 위탁사업자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게임에 예산을 집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경우에도 해당 사업에 참여한 게임이 받을 수 있는 마케팅 지원비 최소 하한선은 지켜진다. 4기 사업에 소요되는 정부 지원 예산은 34억원으로 책정됐다.
제한된 사업 기한 내 출시 의무화에 대해선 "국비 사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진흥원측은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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