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콘텐츠 관리 직원 한명도 없어… 아프리카TV 50여명과 대조적
토종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이 성인 콘텐츠 등 유해물 관리와 저작권 준수 등 인터넷 환경 자정활동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반면 국내 최대 이용자를 확보한 유튜브는 적극적인 자정 대책이 없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스스로 설립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중심으로 깨끗한 인터넷 환경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KISO는 책임 있는 인터넷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적 아래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주요 포털회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현재는 카카오, 오늘의 유머, 클리앙 등 모바일과 인터넷 주요 회사들을 포함한 10여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최근 아프리카TV도 동영상 플랫폼 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KISO 합류 의사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유해 콘텐츠가 없는 클린 문화를 만들고, 동영상 초상권 문제, 저작권 문제 등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가입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TV뿐 아니라 토종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은 별도 팀을 구성하는 등 유해 콘텐츠에 대응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50여명의 직원이 매일 3교대로 동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개인방송(BJ 또는 콘텐츠 제작자)을 진행하는 이들이 많아, 1차적으로 자동 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고 있다. 곰TV는 별도의 CS(고객만족)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팀 소속 10여명의 직원들이 3교대로 평일과 주말 동안 유해 콘텐츠를 관리한다.
이처럼 국내 동영상 플랫폼 기업들이 유해물 차단에 인력 투입과 시스템 도입 등 노력을 진행하는 반면 국내 최대 이용자를 확보한 유튜브는 적극적인 활동 없이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순방문자수는 1248만7000명으로 곰TV(330만명), 판도라TV(300만명) 등 국내 플랫폼에 비해 4배 가량 많다.
현재 유튜브는 19금 콘텐츠 등 여성가족부가 정한 유해 콘텐츠의 경우, 로그인 절차를 거쳐 시청하도록 하고 있다. 유튜브 본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국내에 별도로 유해 콘텐츠 관리 인력은 없다. 이에 비해 국내 기업들은 휴대전화 인증 등 청소년보호법 등에서 정한 성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어 역차별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사이버 윤리지수 평가(동영상 업계부문)에서 구글코리아는 위험 콘텐츠의 양, 위험콘텐츠의 질과 반응성 부분에서 최하위등급(최우수-우수-양호 3등급 구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튜브측은 "부적절한 콘텐츠를 유튜브에 게시할 수 없다는 내용을 명확히 표시하고 있다"며 "만약 부적절한 콘텐츠가 올라올 때는 유튜브 사용자들에 의해 신고되고, 해당 콘텐츠는 담당 팀 판단에 따라 삭제 조치된다"고 말했다. 또 "성인들에게만 적합한 주제를 다룬 콘텐츠로 판단될 경우, 제한적 콘텐츠로 표시하고 있다"며 "해당 콘텐츠는 미성년 사용자에 시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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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스스로 설립한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중심으로 깨끗한 인터넷 환경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KISO는 책임 있는 인터넷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적 아래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주요 포털회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현재는 카카오, 오늘의 유머, 클리앙 등 모바일과 인터넷 주요 회사들을 포함한 10여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최근 아프리카TV도 동영상 플랫폼 기업 중에선 처음으로 KISO 합류 의사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유해 콘텐츠가 없는 클린 문화를 만들고, 동영상 초상권 문제, 저작권 문제 등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가입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TV뿐 아니라 토종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은 별도 팀을 구성하는 등 유해 콘텐츠에 대응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50여명의 직원이 매일 3교대로 동영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개인방송(BJ 또는 콘텐츠 제작자)을 진행하는 이들이 많아, 1차적으로 자동 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유해 콘텐츠를 차단하고 있다. 곰TV는 별도의 CS(고객만족)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팀 소속 10여명의 직원들이 3교대로 평일과 주말 동안 유해 콘텐츠를 관리한다.
이처럼 국내 동영상 플랫폼 기업들이 유해물 차단에 인력 투입과 시스템 도입 등 노력을 진행하는 반면 국내 최대 이용자를 확보한 유튜브는 적극적인 활동 없이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순방문자수는 1248만7000명으로 곰TV(330만명), 판도라TV(300만명) 등 국내 플랫폼에 비해 4배 가량 많다.
현재 유튜브는 19금 콘텐츠 등 여성가족부가 정한 유해 콘텐츠의 경우, 로그인 절차를 거쳐 시청하도록 하고 있다. 유튜브 본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국내에 별도로 유해 콘텐츠 관리 인력은 없다. 이에 비해 국내 기업들은 휴대전화 인증 등 청소년보호법 등에서 정한 성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어 역차별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사이버 윤리지수 평가(동영상 업계부문)에서 구글코리아는 위험 콘텐츠의 양, 위험콘텐츠의 질과 반응성 부분에서 최하위등급(최우수-우수-양호 3등급 구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튜브측은 "부적절한 콘텐츠를 유튜브에 게시할 수 없다는 내용을 명확히 표시하고 있다"며 "만약 부적절한 콘텐츠가 올라올 때는 유튜브 사용자들에 의해 신고되고, 해당 콘텐츠는 담당 팀 판단에 따라 삭제 조치된다"고 말했다. 또 "성인들에게만 적합한 주제를 다룬 콘텐츠로 판단될 경우, 제한적 콘텐츠로 표시하고 있다"며 "해당 콘텐츠는 미성년 사용자에 시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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