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전의 의학은 경험에 의해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다. 역병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는 유행병에 의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었으나 이로 인해 의학의 발전은 가속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타 대륙으로 확산될 위기에 있다. 임상실험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치료약제가 환자들에게 투여되기 시작했다니 그 효과를 기대해 본다.
질병에 대해 하나의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어떤 질병은 우연히 치료제가 개발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노벨상으로 잘 알려진 알프레드 노벨의 다이나마이트 공장에서 협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공장에서 일을 하면 협심증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하였는데, 다이나마이트의 원료인 니트로 글리세린이 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의 한 효소와 작용하여 산화질소 물질이 되고 이것이 심장의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것이 확인되어 오늘날에도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또 다른 약으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이야기 인데, 비아그라의 성분인 실데나필은 원래 니트로 글리세린의 작용과 같은 고혈압과 협심증의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임상실험 단계에서 부작용이 발생되었는데 그것이 남성의 발기였다. 그래서 화이자 제약회사에서는 그 후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하였는데, 완전히 우물 파다가 노다지를 캔 격이 되어버린 대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인류가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은 아마도 신이 내린 3대 선약 중의 하나라고 일컫는 아스피린일 것이다. 해열진통제로 개발이 되어 독일 바이엘 사의 히트 상품이 되었는데 현재는 1/5의 용량인 75-100mg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혈액 내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심혈관과 뇌혈관질환의 예방적 치료제로 널리 쓰여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암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표되어 인류의 생명연장에 막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20세기의 최고의 약은 당연히 페니실린이다.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1928년 세균을 연구하던 플레밍 박사의 우연히 떨어뜨린 콧물 한방울에 의해 푸른곰팡이에 오염되었고, 곰팡이 주변에 세균들이 자라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여 결국 인류를 구원한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페니실린의 개발로 폐렴, 디프테리아, 매독, 패혈증의 환자 수백만 명의 목숨을 건지게 되었고 플레밍은 영국의 작위는 물론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흔히 대머리로 불리우는 탈모증의 확실한 치료제는 아직도 개발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인정받은 약은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 이다. 미녹시딜은 혈관확장작용을 하는 고혈압치료제로 쓰여졌는데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생기는 것을 계기로 탈모증의 치료제로 현재까지 쓰여지고 있다. '프로페시아'는 원래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이다. 이 약을 복용 후에 모발이 나는 것을 보고 남성형 탈모의 치료제로 현재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진은 골수질병 치료제인 럭솔리티닙(ruxolitinib)이라는 약물이 원형탈모증을 완전히 치료하였다고 발표했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일정 부분의 모낭세표들이 면역세포로부터 공격받아 손상을 받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약물이 면역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탈모증 치료제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물질들과 곤충을 포함한 유기체 들이 있다. 이 들 중에는 진시황이 애타게 찾던 불노장생의 명약이 있을 지도 모른다. 아직 약에 대한 연구는 무궁무진하다. 위에 소개한 약들은 어쩌면 그냥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약들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의 뛰어난 관찰력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와 열정으로 인해 탄생되었다고 생각한다.
눈에서 펼쳐지는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모두 같을 수 있지만 이를 보는 시각, 즉 뇌는 다르다. 우리 모두 머리속 뇌에 커다란 물음표를 가지고 자그마한 것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불노장생의 명약이 발견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질병에 대해 하나의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어떤 질병은 우연히 치료제가 개발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노벨상으로 잘 알려진 알프레드 노벨의 다이나마이트 공장에서 협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공장에서 일을 하면 협심증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연구를 시작하였는데, 다이나마이트의 원료인 니트로 글리세린이 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의 한 효소와 작용하여 산화질소 물질이 되고 이것이 심장의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것이 확인되어 오늘날에도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또 다른 약으로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이야기 인데, 비아그라의 성분인 실데나필은 원래 니트로 글리세린의 작용과 같은 고혈압과 협심증의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임상실험 단계에서 부작용이 발생되었는데 그것이 남성의 발기였다. 그래서 화이자 제약회사에서는 그 후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하였는데, 완전히 우물 파다가 노다지를 캔 격이 되어버린 대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인류가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은 아마도 신이 내린 3대 선약 중의 하나라고 일컫는 아스피린일 것이다. 해열진통제로 개발이 되어 독일 바이엘 사의 히트 상품이 되었는데 현재는 1/5의 용량인 75-100mg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혈액 내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심혈관과 뇌혈관질환의 예방적 치료제로 널리 쓰여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암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표되어 인류의 생명연장에 막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20세기의 최고의 약은 당연히 페니실린이다.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1928년 세균을 연구하던 플레밍 박사의 우연히 떨어뜨린 콧물 한방울에 의해 푸른곰팡이에 오염되었고, 곰팡이 주변에 세균들이 자라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여 결국 인류를 구원한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페니실린의 개발로 폐렴, 디프테리아, 매독, 패혈증의 환자 수백만 명의 목숨을 건지게 되었고 플레밍은 영국의 작위는 물론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흔히 대머리로 불리우는 탈모증의 확실한 치료제는 아직도 개발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인정받은 약은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 이다. 미녹시딜은 혈관확장작용을 하는 고혈압치료제로 쓰여졌는데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생기는 것을 계기로 탈모증의 치료제로 현재까지 쓰여지고 있다. '프로페시아'는 원래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이다. 이 약을 복용 후에 모발이 나는 것을 보고 남성형 탈모의 치료제로 현재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진은 골수질병 치료제인 럭솔리티닙(ruxolitinib)이라는 약물이 원형탈모증을 완전히 치료하였다고 발표했다. 원형탈모증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일정 부분의 모낭세표들이 면역세포로부터 공격받아 손상을 받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약물이 면역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탈모증 치료제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물질들과 곤충을 포함한 유기체 들이 있다. 이 들 중에는 진시황이 애타게 찾던 불노장생의 명약이 있을 지도 모른다. 아직 약에 대한 연구는 무궁무진하다. 위에 소개한 약들은 어쩌면 그냥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약들이다. 하지만 연구자들의 뛰어난 관찰력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와 열정으로 인해 탄생되었다고 생각한다.
눈에서 펼쳐지는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모두 같을 수 있지만 이를 보는 시각, 즉 뇌는 다르다. 우리 모두 머리속 뇌에 커다란 물음표를 가지고 자그마한 것도 관심을 가지고 보면, 불노장생의 명약이 발견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