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시총 1조3234억… 상장 게임사중 2위
중국 텐센트, CJ게임즈·네시삼십삼분 등 투자
김태곤·김동건 등 유명 개발자도 모바일 전업
중국 텐센트, CJ게임즈·네시삼십삼분 등 투자
김태곤·김동건 등 유명 개발자도 모바일 전업
모바일게임이 게임산업의 주역으로 서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석권하는 히트작들이 줄줄이 등장하며 해당 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해외 거대 자본의 투자도 국내 모바일게임 기업 투자에 집중되고 있고, 우수 개발인력도 모바일게임에 집중되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11일 이날 컴투스의 시가총액은 1조3234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게임 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또 NHN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9584억원)을 여유있게 제치고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고, 3분기 전망도 밝다는 평가를 얻으며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게임업계 시총 2위 자리를 내준 NHN엔터는 NHN에서 분할 전인 지난 2008년 5738억원에 달하는 매출(연결기준)을 기록했는데, 같은 해 컴투스의 매출이 298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변화는 '상전벽해'와 같다.
컴투스의 약진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른 모바일 게임 시장 급성장과 함께 글로벌 판로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 수익성이 낮고 해외 진출이 여의치 않은 여타 기업과 달리 자체 플랫폼을 통한 성공사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중국 1위 인터넷-게임 기업 텐센트는 최근 CJ 게임즈에 53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라인과 합작, 네시삼십삼분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CJ게임즈의 '몬스터 길들이기',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등 모바일 히트작들이 중국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알리바바도 한국 모바일기업에 대한 투자와 게임 판권 확보에 적극 나섰다.
블레이드는 지난 7월1일 기준 일매출 1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초효과'를 감안해도 파격적 매출이다. 이 게임의 월 평균 매출은 150억원 전후로 추산된다. '피파온라인3', '리니지'와 함께 모든 플랫폼을 망라한 국내 게임 중 빅3에 드는 성적이다.
우수 개발인력의 모바일게임업계 집중도 갈수록 뚜렷하다. 1세대 개발자 김태곤, 이원술 프로듀서 등이 모바일로 전향해 '영웅의 군단', '다함께 차차차' 를 성공시켰다. 김동건, 정영석, 백승훈, 서관희 등 2세대 개발자들도 속속 모바이로 전업했다. 송재경, 배재현, 박용현 등 '리니지' 시리즈 제작을 주도했던 이들을 제외하면 유명 개발자들은 모두 모바일로 전향한 셈이다.
업계 내에서도 모바일 게임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미 미드코어 롤플레잉 게임 장르가 시장 주류로 자리잡은데다, 기기와 모바일 플랫폼 역량 강화로 PC 온라인의 전유물이었던 하드코어 롤플레잉 게임 수요도 점차 모바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과 성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선 단기 과열 징후도 엿보이나, 전체적 성장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등 기존 거대 게임기업들이 활로를 어떻게 열어갈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11일 이날 컴투스의 시가총액은 1조3234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게임 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또 NHN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9584억원)을 여유있게 제치고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시가총액 2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430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고, 3분기 전망도 밝다는 평가를 얻으며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게임업계 시총 2위 자리를 내준 NHN엔터는 NHN에서 분할 전인 지난 2008년 5738억원에 달하는 매출(연결기준)을 기록했는데, 같은 해 컴투스의 매출이 298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변화는 '상전벽해'와 같다.
컴투스의 약진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른 모바일 게임 시장 급성장과 함께 글로벌 판로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라인 등 메신저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 수익성이 낮고 해외 진출이 여의치 않은 여타 기업과 달리 자체 플랫폼을 통한 성공사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중국 1위 인터넷-게임 기업 텐센트는 최근 CJ 게임즈에 53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라인과 합작, 네시삼십삼분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CJ게임즈의 '몬스터 길들이기',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등 모바일 히트작들이 중국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알리바바도 한국 모바일기업에 대한 투자와 게임 판권 확보에 적극 나섰다.
블레이드는 지난 7월1일 기준 일매출 1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초효과'를 감안해도 파격적 매출이다. 이 게임의 월 평균 매출은 150억원 전후로 추산된다. '피파온라인3', '리니지'와 함께 모든 플랫폼을 망라한 국내 게임 중 빅3에 드는 성적이다.
우수 개발인력의 모바일게임업계 집중도 갈수록 뚜렷하다. 1세대 개발자 김태곤, 이원술 프로듀서 등이 모바일로 전향해 '영웅의 군단', '다함께 차차차' 를 성공시켰다. 김동건, 정영석, 백승훈, 서관희 등 2세대 개발자들도 속속 모바이로 전업했다. 송재경, 배재현, 박용현 등 '리니지' 시리즈 제작을 주도했던 이들을 제외하면 유명 개발자들은 모두 모바일로 전향한 셈이다.
업계 내에서도 모바일 게임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미 미드코어 롤플레잉 게임 장르가 시장 주류로 자리잡은데다, 기기와 모바일 플랫폼 역량 강화로 PC 온라인의 전유물이었던 하드코어 롤플레잉 게임 수요도 점차 모바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과 성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 가치 평가 측면에선 단기 과열 징후도 엿보이나, 전체적 성장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플랫폼에 주력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등 기존 거대 게임기업들이 활로를 어떻게 열어갈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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