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카니발` 한달새 2만대 이상 팔려… 시에나·오딧세이 등 수입차도 선전
레저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자동차 소비 패턴이 확대되면서 국내에도 미니밴 열풍이 불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장면처럼 아이를 데려다 주기 위해 학교 앞에 서 있는 미니밴을 흔하게 볼 수 있는 날이 올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미니밴의 시조 격인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은 출시 한 달여 만인 지난 월요일까지 누적 판매계약 대수가 벌써 2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베스트 모델인 현대차 LF쏘나타가 지난달까지 2만3000대 이상을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카니발의 인기 역시 이 못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는 애초 기아차가 세운 내수시장 판매 목표인 월 4000대를 넘어선 수치다. 카니발은 현재 출고 대기물량만 1만대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의 구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카니발은 국내 최초의 미니밴으로 19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아차의 버팀목이 돼줬던 든든한 효자모델이다. 이번에도 역시 K시리즈 신차 부재로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 차는 전장 5115㎜, 전폭 1985㎜ 전고, 1740㎜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15㎜, 전고는 40㎜ 줄여 운전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한층 역동적이고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힘 역시 R2.2 E-VGT 디젤 엔진과 전륜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리터당 11.5㎞ 준수하다. 가격은 2990만~3640만원 수준으로, 수입차 대비 가격이 140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품성은 충분하다.
카니발과 함께 국산 미니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월평균 9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ℓ 터보 디젤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낸다. 가격은 카니발보다 약 200만원 가량 싸다.
국산차 뿐 아니라 수입차 미니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요타 '시에나'는 올해 상반기 28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판매량이 늘었다. 혼다의 '오딧세이'도 상반기 186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니발 출시 영향으로 미니밴 시장 규모가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니발과 코란도 투리스모 등 국산 미니밴이 꾸준한 인기를 끄는 것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강력한 동력성능과 저렴한 유지비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승합차와는 달리 실내 공간도 마치 여객기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여유 있게 구성돼 있어 레저뿐 아니라 업무용 차량으로도 제격이다.
또 국산 미니밴은 승용차로 분류돼 2종 보통운전 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한 9인승과 승합차로 분류돼 110㎞ 속도제한이 붙는 11인승으로 나뉘는데 모두 6명 이상이 탑승하면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입산 미니밴은 7~8인승으로 나뉘어 있어 고속도로 전용차선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다만 수입차 업계가 국내 미니밴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프리미엄 미니밴을 표방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국산·수입차간 미니밴 전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춤했던 미니밴 시장이 최근 레저 열풍과 신형 카니발 출시를 계기로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열세에 있던 수입차 업체들이 럭셔리 미니밴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역시 2015년형 쉐보레 올란도를 8월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산 미니밴 열풍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모델에는 플래티넘 패키지가 추가되는데 크루즈 컨트롤, 2열 좌석 히팅 시트 등 프리미엄 편의 사양은 물론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등 패밀리카에 꼭 필요한 안전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미니밴의 시조 격인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은 출시 한 달여 만인 지난 월요일까지 누적 판매계약 대수가 벌써 2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베스트 모델인 현대차 LF쏘나타가 지난달까지 2만3000대 이상을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카니발의 인기 역시 이 못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는 애초 기아차가 세운 내수시장 판매 목표인 월 4000대를 넘어선 수치다. 카니발은 현재 출고 대기물량만 1만대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의 구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카니발은 국내 최초의 미니밴으로 19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아차의 버팀목이 돼줬던 든든한 효자모델이다. 이번에도 역시 K시리즈 신차 부재로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 차는 전장 5115㎜, 전폭 1985㎜ 전고, 1740㎜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15㎜, 전고는 40㎜ 줄여 운전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한층 역동적이고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힘 역시 R2.2 E-VGT 디젤 엔진과 전륜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됐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리터당 11.5㎞ 준수하다. 가격은 2990만~3640만원 수준으로, 수입차 대비 가격이 1400만원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품성은 충분하다.
카니발과 함께 국산 미니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월평균 9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ℓ 터보 디젤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낸다. 가격은 카니발보다 약 200만원 가량 싸다.
국산차 뿐 아니라 수입차 미니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요타 '시에나'는 올해 상반기 287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판매량이 늘었다. 혼다의 '오딧세이'도 상반기 186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니발 출시 영향으로 미니밴 시장 규모가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니발과 코란도 투리스모 등 국산 미니밴이 꾸준한 인기를 끄는 것은 디젤 엔진을 탑재한 강력한 동력성능과 저렴한 유지비가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승합차와는 달리 실내 공간도 마치 여객기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여유 있게 구성돼 있어 레저뿐 아니라 업무용 차량으로도 제격이다.
또 국산 미니밴은 승용차로 분류돼 2종 보통운전 면허로도 운전이 가능한 9인승과 승합차로 분류돼 110㎞ 속도제한이 붙는 11인승으로 나뉘는데 모두 6명 이상이 탑승하면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수입산 미니밴은 7~8인승으로 나뉘어 있어 고속도로 전용차선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다만 수입차 업계가 국내 미니밴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프리미엄 미니밴을 표방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국산·수입차간 미니밴 전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춤했던 미니밴 시장이 최근 레저 열풍과 신형 카니발 출시를 계기로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열세에 있던 수입차 업체들이 럭셔리 미니밴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역시 2015년형 쉐보레 올란도를 8월 출시할 예정이어서 국산 미니밴 열풍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모델에는 플래티넘 패키지가 추가되는데 크루즈 컨트롤, 2열 좌석 히팅 시트 등 프리미엄 편의 사양은 물론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등 패밀리카에 꼭 필요한 안전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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