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임직원 전원사표 '몸집 줄이기' 나서
KDB대우증권, 대표이사 전격사임으로 '뒤숭숭'
KDB대우증권, 대표이사 전격사임으로 '뒤숭숭'
매각을 앞둔 대형 증권사들의 내부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사의 구조조정, 대표이사 사임 등의 굵직한 사안들이 줄줄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앞서 몸살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을 위한 인수전을 진행 중인 현대증권은 임직원 전원 사표제출과 함께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현대증권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파인스트리트, 자베즈, 오릭스 등 세 사모펀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21일부터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지난 28일에는 현대증권이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강도 높은 고강도의 구조조정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 수가 5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전반에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대증권은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업계 안팎에서는 매각을 위해 채권단이 현대증권의 인력 구조조정을 강하게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KDB대우증권은 사장의 전격 퇴임하면서 배경을 둘러싸고 수많은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기범 사장이 임기를 8개월이나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일신상의 이유가 사의의 이유이지만 시장에서는 산은 지주와의 불화로 사실상의 퇴임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KDB대우증권은 아직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산은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의 통합 이후인 내년 초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사퇴가 본격적인 매각에 앞서 따로 염두해 둔 인사를 앉히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진행하는 경우 가격 협상면에서나 매각 후 내부 경영 등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은 업계 선도해온 대형사였던 만큼 다른 매각 경우와 마찬가지로 내외부 진통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을 위한 인수전을 진행 중인 현대증권은 임직원 전원 사표제출과 함께 직원들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현대증권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파인스트리트, 자베즈, 오릭스 등 세 사모펀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지난 21일부터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지난 28일에는 현대증권이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강도 높은 고강도의 구조조정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 수가 5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전반에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대증권은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업계 안팎에서는 매각을 위해 채권단이 현대증권의 인력 구조조정을 강하게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KDB대우증권은 사장의 전격 퇴임하면서 배경을 둘러싸고 수많은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기범 사장이 임기를 8개월이나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일신상의 이유가 사의의 이유이지만 시장에서는 산은 지주와의 불화로 사실상의 퇴임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KDB대우증권은 아직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산은금융지주와 정책금융공사의 통합 이후인 내년 초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의 사퇴가 본격적인 매각에 앞서 따로 염두해 둔 인사를 앉히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진행하는 경우 가격 협상면에서나 매각 후 내부 경영 등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은 업계 선도해온 대형사였던 만큼 다른 매각 경우와 마찬가지로 내외부 진통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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