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7조원대 '하향세'…디스플레이 · 반도체 선방…하반기 B2B 비중 늘릴듯
삼성 실적부진과 전망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환율 등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 됐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B2B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1일 매출 52조3532억원, 영업이익 7조1873억원, 당기순이익 6조2507억원 등의 2분기 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8조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3분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고지를 넘어선 뒤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는 물론 비수기인 전분기에 비해서도 실적이 크게 떨어져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5%, 15.3%, 17.5% 각각 줄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 8.9%, 영업이익 24.6%, 당기순이익 19.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속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전(CE)과 디스플레이 등 부품(DS), 반도체 등 다른 사업부문은 대체로 선방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부문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42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나 감소했다. 금액으로 보면 1분기(6조4300억 원)에 비해 2조 원 이상 줄었다. 매출도 삼성전자 사업부문 중에 유일하게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했다.반면 가전 부문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7700억원으로 300%나 늘었다. 반도체 역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늘어난 9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단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선전했지만, 비메모리 영역인 시스템LSI의 실적 저하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5% 줄어든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LSI의 부진 역시 모바일AP 등 스마트폰 실적 부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TV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조33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적자에서 220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문제는 하반기 역시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혁신적인 플래그십 제품과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제품·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나,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지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에 들어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경우 판매 증가세 둔화 및 중가 제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LSI의 경우 하반기까지는 마찬가지로 모바일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인해 부진하지만, 내년부터는 14나노 핀펫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확대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전 부문은 성수기 속에서 프리미엄급 TV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메모리 사업 역시 성수기 효과가 강화되면서 전사 실적 기여도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모바일 부문의 부진 영향을 계속 받아 하반기 역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실적 호조세인 메모리반도체 등 B2B 부문의 사업비중이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환율 등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 됐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B2B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1일 매출 52조3532억원, 영업이익 7조1873억원, 당기순이익 6조2507억원 등의 2분기 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8조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3분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고지를 넘어선 뒤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는 물론 비수기인 전분기에 비해서도 실적이 크게 떨어져 충격을 더 하고 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5%, 15.3%, 17.5% 각각 줄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 8.9%, 영업이익 24.6%, 당기순이익 19.6%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속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전(CE)과 디스플레이 등 부품(DS), 반도체 등 다른 사업부문은 대체로 선방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부문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42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나 감소했다. 금액으로 보면 1분기(6조4300억 원)에 비해 2조 원 이상 줄었다. 매출도 삼성전자 사업부문 중에 유일하게 전 분기보다 실적이 감소했다.반면 가전 부문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 늘어난 13조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7700억원으로 300%나 늘었다. 반도체 역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늘어난 9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단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선전했지만, 비메모리 영역인 시스템LSI의 실적 저하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5% 줄어든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LSI의 부진 역시 모바일AP 등 스마트폰 실적 부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TV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늘어난 6조33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적자에서 2200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문제는 하반기 역시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혁신적인 플래그십 제품과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제품·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나,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지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에 들어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경우 판매 증가세 둔화 및 중가 제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LSI의 경우 하반기까지는 마찬가지로 모바일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인해 부진하지만, 내년부터는 14나노 핀펫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 확대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전 부문은 성수기 속에서 프리미엄급 TV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있으며, 메모리 사업 역시 성수기 효과가 강화되면서 전사 실적 기여도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의 60~7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모바일 부문의 부진 영향을 계속 받아 하반기 역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실적 호조세인 메모리반도체 등 B2B 부문의 사업비중이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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