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대만산 제품에 반덤핑 관세 부과 판정
모듈·웨이퍼 등 국내업체 수출 기회 열리나 기대
모듈·웨이퍼 등 국내업체 수출 기회 열리나 기대
태양광 제품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로 중국·대만 태양광업계에 비상이 걸리면서, 국내 업체들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산 태양광 셀 및 모듈 제품에 최대 165.04%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린데 이어 대만산 제품에도 최대 44.18%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올해 초 중국이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향후 5년간 최고 5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확정한 데에 따른 것으로 대응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조치로 그간 반덤핑 관세를 피하려 대만산 태양광 모듈을 중국에 들여와 조립·판매하는 방식을 택해 온 중국과, 반덤핑 관세 회피책으로 활용돼 온 대만의 태양광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같은 미국과 중국 간 통상마찰에 국내 태양광산업계에는 반사이익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대만산 수입 물량은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태양광 셀의 약 절반을 차지한 만큼, 중국·대만산 수입 물량이 빠지게 되면, 그만큼 국내 태양광 모듈, 셀 생산업체들이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태양광모듈을 생산하는 LG전자와 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중국이 대미 수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만이 아닌 또다른 국가를 통해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려 할 것이기에, 이 부분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업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대만이 셀·모듈 생산 시 제3국의 웨이퍼를 사용하면 반덤핑 관세를 피해갈 수 있는 만큼, 잉곳과 웨어퍼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넥솔론, 잉곳 및 웨이퍼와 셀을 생산하는 신성솔라에너지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미국시장 모두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곳도 있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주로 중국과 대만에 수출해 온 OCI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이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이 회사는 중국시장에 기존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대만 시장이 들어가지 못하는 모듈 시장을 노린다. 현재 OCI는 미국 샌안토니오에 태양광 모듈 공장(200MW)을 짓고 있으며, 해당 공장을 가동해 샌안토니오에서 추진 중인 400㎿급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공급할 모듈 및 태양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산 태양광 셀 및 모듈 제품에 최대 165.04%의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린데 이어 대만산 제품에도 최대 44.18%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올해 초 중국이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향후 5년간 최고 5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확정한 데에 따른 것으로 대응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조치로 그간 반덤핑 관세를 피하려 대만산 태양광 모듈을 중국에 들여와 조립·판매하는 방식을 택해 온 중국과, 반덤핑 관세 회피책으로 활용돼 온 대만의 태양광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같은 미국과 중국 간 통상마찰에 국내 태양광산업계에는 반사이익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대만산 수입 물량은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태양광 셀의 약 절반을 차지한 만큼, 중국·대만산 수입 물량이 빠지게 되면, 그만큼 국내 태양광 모듈, 셀 생산업체들이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태양광모듈을 생산하는 LG전자와 현대중공업이 대표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중국이 대미 수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만이 아닌 또다른 국가를 통해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려 할 것이기에, 이 부분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기업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대만이 셀·모듈 생산 시 제3국의 웨이퍼를 사용하면 반덤핑 관세를 피해갈 수 있는 만큼, 잉곳과 웨어퍼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넥솔론, 잉곳 및 웨이퍼와 셀을 생산하는 신성솔라에너지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미국시장 모두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곳도 있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주로 중국과 대만에 수출해 온 OCI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이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이 회사는 중국시장에 기존보다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대만 시장이 들어가지 못하는 모듈 시장을 노린다. 현재 OCI는 미국 샌안토니오에 태양광 모듈 공장(200MW)을 짓고 있으며, 해당 공장을 가동해 샌안토니오에서 추진 중인 400㎿급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 공급할 모듈 및 태양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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