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형화로 7인치 수요 주춤… 8~10인치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 LG전자 등 태블릿PC 업체들이 대화면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5인치 이상 대화면을 탑재하는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남에 따라, 화면 크기가 별반 차이가 없는 7인치급 태블릿PC 수요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태블릿PC 업체들은 스마트폰과 화면 크기부터 확연히 구분되는 디스플레이 차별화로 스마트폰 대형화에 맞서고 있다.
30일 업계 및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태블릿PC에서 7인치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부터는 8∼10인치대 태블릿PC의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11인치 이상의 대형 태블릿PC의 점유율도 4년 안에 1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태블릿PC 제조사들은 8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장착한 제품을 내놓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갤럭시 탭S'를 선보이면서 8.4인치와 10.5인치 두 종류의 화면을 장착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 탭S는 태블릿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태블릿 사업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LG전자가 공개한 태블릿PC 'G패드'도 7인치, 8인치, 10.1인치로 화면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회사측은 보급형으로 나온 제품으로 고사양이 아니어서 가격을 3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G패드로 조달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안정된 제품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공공부문에서 판매 확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G패드 역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췄다.
외국계 업체인 에이서가 출시한 '아이코니아 W4', 에이수스가 선보인 '비보탭 노트8', 레노버가 내놓은 '씽크패드8' 및 '믹스2' 등의 태블릿PC들도 기존 7인치에서 8∼10인치로 화면이 커졌다. 이 제품들의 운영체제는 윈도 8.1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블릿 PC가 성공하려면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고, 노트북보다는 가볍고 작아 휴대하기 용이하다는 차별화 전략과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처럼 비싼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갖추기보다는 이동성과 디스플레이 성능을 동시에 만족하면서도 용도에 꼭 필요한 세컨 스마트 기기 역할에 충실한 태블릿PC가 앞으로 꾸준히 출시 될 것으로 보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제품들이 주를 이뤘던 태블릿PC 시장에서 외국계 업체를 중심으로 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PC 출시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30일 업계 및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태블릿PC에서 7인치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정점을 찍었다. 올해부터는 8∼10인치대 태블릿PC의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11인치 이상의 대형 태블릿PC의 점유율도 4년 안에 1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태블릿PC 제조사들은 8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장착한 제품을 내놓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갤럭시 탭S'를 선보이면서 8.4인치와 10.5인치 두 종류의 화면을 장착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갤럭시 탭S는 태블릿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태블릿 사업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LG전자가 공개한 태블릿PC 'G패드'도 7인치, 8인치, 10.1인치로 화면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회사측은 보급형으로 나온 제품으로 고사양이 아니어서 가격을 3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G패드로 조달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안정된 제품 성능과 저렴한 가격을 기반으로 공공부문에서 판매 확대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G패드 역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갖췄다.
외국계 업체인 에이서가 출시한 '아이코니아 W4', 에이수스가 선보인 '비보탭 노트8', 레노버가 내놓은 '씽크패드8' 및 '믹스2' 등의 태블릿PC들도 기존 7인치에서 8∼10인치로 화면이 커졌다. 이 제품들의 운영체제는 윈도 8.1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블릿 PC가 성공하려면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크고, 노트북보다는 가볍고 작아 휴대하기 용이하다는 차별화 전략과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처럼 비싼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갖추기보다는 이동성과 디스플레이 성능을 동시에 만족하면서도 용도에 꼭 필요한 세컨 스마트 기기 역할에 충실한 태블릿PC가 앞으로 꾸준히 출시 될 것으로 보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제품들이 주를 이뤘던 태블릿PC 시장에서 외국계 업체를 중심으로 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태블릿PC 출시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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