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감시·기술 유출 위협 갈수록 증대… 전문인력 양성 등 이스라엘 사례 배워야
■ 보안산업이 ICT 강국의 뿌리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창조경제의 역할모델로 이스라엘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부분이 '사이버 안보' 분야다.
주한이스라엘 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는 150여개의 IT보안 관련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네트워크보안분야 강자인 체크포인트와 보안솔루션 업체 사이베라(팔로알토네트웍스에 피인수) 등 국내에 익숙한 업체도 있다. 이스라엘 보안업체는 연간 3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이스라엘 못지 않은 사이버 안보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상황이나 중국, 일본 등 강대국과의 사이버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방'으로 믿었던 미국이 우리나라 정치인과 핵심 기업에 사이버 감시를 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자력으로 사이버 견제를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가 사이버 안보 능력은 선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최대 사이버 군사력을 보유한 곳은 중국이며 2위가 미국, 3위는 북한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는 10위권 밖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진혁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장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첨단 기술이 해외로 끊임없이 유출되고 있으며 정부 주요 기관이나 국가 중요 산업시설에서 보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제 재래식 무기 숫자로 국력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고 첨단기술의 확보가 국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는 만큼 중요 산업시설의 방호와 기술보호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고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이 사이버 국력을 키우려면 민간 보안 산업이 활성화 되어야 하지만 정작 보안산업은 영세함을 벗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민간 보안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기술력 있는 보안 업체를 키워 이스라엘과 같은 보안 산업 강자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의 라미 에프라티 국가사이버민간보안 책임자는 "이스라엘이 세계 수위의 사이버대응 능력을 갖춘 것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사이버 안보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보안업체와 학계까지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 사이버대응 인력이 학계에서 양성되고 민간 보안업계로 진출이 쉽고 이런 인재들이 국가적 위협에 대해 유기적이고 투명하게 협력하는 것이 이스라엘 사이버 대응능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창조경제의 역할모델로 이스라엘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부분이 '사이버 안보' 분야다.
주한이스라엘 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에는 150여개의 IT보안 관련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네트워크보안분야 강자인 체크포인트와 보안솔루션 업체 사이베라(팔로알토네트웍스에 피인수) 등 국내에 익숙한 업체도 있다. 이스라엘 보안업체는 연간 30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이스라엘 못지 않은 사이버 안보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상황이나 중국, 일본 등 강대국과의 사이버 신경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방'으로 믿었던 미국이 우리나라 정치인과 핵심 기업에 사이버 감시를 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자력으로 사이버 견제를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국가 사이버 안보 능력은 선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최대 사이버 군사력을 보유한 곳은 중국이며 2위가 미국, 3위는 북한으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는 10위권 밖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진혁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장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첨단 기술이 해외로 끊임없이 유출되고 있으며 정부 주요 기관이나 국가 중요 산업시설에서 보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제 재래식 무기 숫자로 국력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고 첨단기술의 확보가 국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는 만큼 중요 산업시설의 방호와 기술보호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고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이 사이버 국력을 키우려면 민간 보안 산업이 활성화 되어야 하지만 정작 보안산업은 영세함을 벗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민간 보안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기술력 있는 보안 업체를 키워 이스라엘과 같은 보안 산업 강자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의 라미 에프라티 국가사이버민간보안 책임자는 "이스라엘이 세계 수위의 사이버대응 능력을 갖춘 것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사이버 안보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민간보안업체와 학계까지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 사이버대응 인력이 학계에서 양성되고 민간 보안업계로 진출이 쉽고 이런 인재들이 국가적 위협에 대해 유기적이고 투명하게 협력하는 것이 이스라엘 사이버 대응능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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