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러시아 출시계획 미뤄”…삼성 “타이젠 생태계 더 강화” 해명
삼성전자가 타이젠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삼성 Z’의 출시를 또 한번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만 벌써 4번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함께 타이젠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왔던 개발사들은 낙담하며 하나 둘씩 등을 돌리고 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당초 러시아에서 진행키로 했던 삼성Z 출시 계획을 지난 28일 연기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은 “타이젠 생태계를 더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출시 지연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신문은 타이젠 OS 기반의 앱 규모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지배력이 높아져 가는 플랫폼 시장에서 삼성전자, 인텔 등이 대안으로 내놓은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앱 개발사들에게 수익을 100% 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생태계 확대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요소인 단말기가 시장에 등장하질 않고 있다. 앞서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2’로 타이젠 단말을 선보였으나 직후 더 저렴한 가격의 안드로이드 기반 ‘기어 라이브’를 출시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달 초에도 러시아에서의 삼성Z 론칭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이미 지난 해 출시됐어야 할 타이젠폰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본 NTT도코모는 출시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고, 올해 일본의 대형 통신 전자기기 업체 NEC는 아예 타이젠 연합을 탈퇴했다. 남아있는 곳은 타이젠 진영을 리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인텔을 비롯해 후지쯔, 화웨이, 오렌지 텔레콤, 보다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10곳에 불과하다.
타이젠 폰의 출시가 어렵다고 느낀 앱 개발사들은 초반 의욕적으로 참여했으나 이제는 속속 등을 돌리고 있다. 오히려 타이젠폰 출시가 지연될 수록 생태계가 강화되기는 커녕 와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타이젠 전용 앱을 등록한 한 앱 개발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참여 제안으로 지난해와 올해 초 타이젠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매진했으나 지금으로 봐서는 삼성전자가 타이젠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더 이상 타이젠 앱을 만드느라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당초 러시아에서 진행키로 했던 삼성Z 출시 계획을 지난 28일 연기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은 “타이젠 생태계를 더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출시 지연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신문은 타이젠 OS 기반의 앱 규모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의 지배력이 높아져 가는 플랫폼 시장에서 삼성전자, 인텔 등이 대안으로 내놓은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앱 개발사들에게 수익을 100% 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생태계 확대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요소인 단말기가 시장에 등장하질 않고 있다. 앞서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스마트워치 ‘삼성 기어2’로 타이젠 단말을 선보였으나 직후 더 저렴한 가격의 안드로이드 기반 ‘기어 라이브’를 출시하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달 초에도 러시아에서의 삼성Z 론칭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이미 지난 해 출시됐어야 할 타이젠폰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본 NTT도코모는 출시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고, 올해 일본의 대형 통신 전자기기 업체 NEC는 아예 타이젠 연합을 탈퇴했다. 남아있는 곳은 타이젠 진영을 리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인텔을 비롯해 후지쯔, 화웨이, 오렌지 텔레콤, 보다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10곳에 불과하다.
타이젠 폰의 출시가 어렵다고 느낀 앱 개발사들은 초반 의욕적으로 참여했으나 이제는 속속 등을 돌리고 있다. 오히려 타이젠폰 출시가 지연될 수록 생태계가 강화되기는 커녕 와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타이젠 전용 앱을 등록한 한 앱 개발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참여 제안으로 지난해와 올해 초 타이젠 생태계 확대를 위해 매진했으나 지금으로 봐서는 삼성전자가 타이젠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더 이상 타이젠 앱을 만드느라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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