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5600억 매출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
'하이브' 메신저 플랫폼 없이 성공 변수될 듯
'하이브' 메신저 플랫폼 없이 성공 변수될 듯
다음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인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 게임은 상반기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는데, 시장 포화 상황에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 게임은 상반기 5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성장했다. 작년 하반기(4750억원)와 비교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새로운 이용자의 게임 시장 유입이 정점에 달했고,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 탈 카톡 플랫폼 시도가 잦아진 것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였다는 평가였다. 메신저 게임 플랫폼의 득세를 반기지 않는 애플, 구글이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를 상대로 "우리 앱 마켓에 직접 출시할 경우 게임성을 판단, 세계 시장 진출을 돕겠다"며 견제구를 날렸고, 밴드게임 등 신흥 플랫폼도 카카오를 긴장시켰기 때문이다.
상반기 성장은 캐주얼 게임 '애니팡2', 롤플레잉게임 '블레이드' 등 빅2의 흥행 극대화가 주도했다. 특히 '블레이드' 등 다수 롤플레잉 게임이 성장을 견인했다. '서머너즈 워', '영웅의 군단' 등 비(非) 카톡 롤플레잉 게임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해당 장르 신작들이 카톡 게임을 통해 많이 쏟아져 나와 이같은 공백이 아쉽지 않게 됐다. '캔디크러시사가' 등 해외 인기게임 가세도 일정 부분 공헌했다.
밴드게임 등 신규 플랫폼이 카카오 입지를 흔들지 못해, 시장 지배력을 확인한 것도 수확이다. 넥슨이 독자 플랫폼 출시를 포기했고, NHN엔터도 플랫폼 출시를 연기하며 한발 물러섰다. 아프리카TV나 둡의 플랫폼도 카카오를 위협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경쟁 플랫폼 등장으로 티스토어 인수 또는 자체 앱마켓 출시 등 수수료를 할인하면서도 게임 유통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왔으나, 이제 국내 시장에선 이같은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없게 됐다.
관심은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지속 성장 가능한가에 쏠린다. 세계적 흥행작을 배출한 게임빌-컴투스 연합이 통합플랫폼 '하이브'를 선보이며, 세계시장에서 메신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성공사례를 구축했다. 이같은 사례가 더 늘어나면 탈 카카오톡 기류가 더 거세질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등 별도 플랫폼 구축을 포기하지 않은 기업도 변수다.
카카오측은 "롤플레잉 게임 장르에 가장 많은 입점 의뢰가 들어오고 있고, 앱스토어에 직접 출시했던 위메이드의 '신무', 넥슨의 '영웅의 군단' 등도 카톡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어, 탈 카톡 움직임은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유력 개발사와 제휴, 또 다른 인기장르 개척 등을 통해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카카오 게임은 상반기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는데, 시장 포화 상황에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 게임은 상반기 5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성장했다. 작년 하반기(4750억원)와 비교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새로운 이용자의 게임 시장 유입이 정점에 달했고, 롤플레잉 게임의 경우 탈 카톡 플랫폼 시도가 잦아진 것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였다는 평가였다. 메신저 게임 플랫폼의 득세를 반기지 않는 애플, 구글이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를 상대로 "우리 앱 마켓에 직접 출시할 경우 게임성을 판단, 세계 시장 진출을 돕겠다"며 견제구를 날렸고, 밴드게임 등 신흥 플랫폼도 카카오를 긴장시켰기 때문이다.
상반기 성장은 캐주얼 게임 '애니팡2', 롤플레잉게임 '블레이드' 등 빅2의 흥행 극대화가 주도했다. 특히 '블레이드' 등 다수 롤플레잉 게임이 성장을 견인했다. '서머너즈 워', '영웅의 군단' 등 비(非) 카톡 롤플레잉 게임이 흥행에 성공했으나, 해당 장르 신작들이 카톡 게임을 통해 많이 쏟아져 나와 이같은 공백이 아쉽지 않게 됐다. '캔디크러시사가' 등 해외 인기게임 가세도 일정 부분 공헌했다.
밴드게임 등 신규 플랫폼이 카카오 입지를 흔들지 못해, 시장 지배력을 확인한 것도 수확이다. 넥슨이 독자 플랫폼 출시를 포기했고, NHN엔터도 플랫폼 출시를 연기하며 한발 물러섰다. 아프리카TV나 둡의 플랫폼도 카카오를 위협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경쟁 플랫폼 등장으로 티스토어 인수 또는 자체 앱마켓 출시 등 수수료를 할인하면서도 게임 유통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왔으나, 이제 국내 시장에선 이같은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없게 됐다.
관심은 카카오 게임 플랫폼이 지속 성장 가능한가에 쏠린다. 세계적 흥행작을 배출한 게임빌-컴투스 연합이 통합플랫폼 '하이브'를 선보이며, 세계시장에서 메신저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성공사례를 구축했다. 이같은 사례가 더 늘어나면 탈 카카오톡 기류가 더 거세질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등 별도 플랫폼 구축을 포기하지 않은 기업도 변수다.
카카오측은 "롤플레잉 게임 장르에 가장 많은 입점 의뢰가 들어오고 있고, 앱스토어에 직접 출시했던 위메이드의 '신무', 넥슨의 '영웅의 군단' 등도 카톡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어, 탈 카톡 움직임은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유력 개발사와 제휴, 또 다른 인기장르 개척 등을 통해 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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