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쫄지 말고 창업/이희우 지음/이콘 펴냄/240쪽/1만5000원
요즘 청소년들에게 존경하는 사람을 물어보면 상위권에 드는 인물이 '마크 저커버그'나 '스티브 잡스'라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나 반기문 UN 사무총장 정도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던 시절이 지나고 새로운 가치와 삶의 방식이 젊은 세대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커버그나 잡스 같은 인물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뜻을 세상에 관철하고 주체적으로 인생을 산다는 점이다.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과 표준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교를 나와 기업에 취직해서 돈을 벌고, 결혼, 출산 등 인생 과업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 우리 사회가 모범이라고 지칭하는 인생이다. 여기서 벗어나는 것은 불안정하고 위험하고 험난하다는 것을 어릴 적부터 학습하게 된다.
창의적인 꿈을 접고 기성세대의 세계, 회사에 취직해서 살아가지만 마음 속에 꾹꾹 눌러왔던 저커버그와 잡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조직 체계에서 억눌려 있던 자유에 대한 갈망, 그 불씨는 '창업'이라는 이름으로 활활 타오르게 된다. 아 창업이여! 그러나 대부분 '내가 감히 창업을? 도대체 어떻게,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걱정을 하게 되면서, 타오르던 불길은 금세 진화가 된다. 아이디어는 넘치고 가슴 속엔 사표 혹은 자퇴서를 늘 지니고 다닐 만큼 괴롭지만 가장 필요한 '용기'가 없다. 아마 이 용기만 충분했다면 우리나라에도 제2의, 제3의 저커버그와 잡스가 등장했을 지도 모르겠다.
신간 '쫄지 말고 창업'은 주체적 인생이라는 불씨를 지닌 사람들에게 휘발유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쫄지 말고' 라는 말에는 참 많은 뜻이 내포돼 있는 것 같다.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라는 의미도 있고, 남의 눈치 보며 기죽지 말고 주도적으로 삶을 살라는 의미까지. 주도적인 삶을 살려면 남의 밑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보다는 자기 일을 하면서 사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창업이란 것도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보는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힌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수 많은 창업가들을 만나 오면서 창업에 대해 깊이 들여다 본 저자. 수 없이 많은 벤처의 흥망 성쇠를 지켜 봤을 텐데 그가 이처럼 창업을 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아이디어와 상업성을 가지고도 정보와 경험의 부족으로 힘 없이 나가 떨어진 창업자들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 많은 창업자들을 만나고, 투자하고, 실패는 성공이든 창업의 결과를 보면서 해법을 꾸준히 찾아왔다. 나름의 해법을 찾아 예비 창업자와 창업자들에게 전파하면서 어두운 길을 걷는데 손전등과 같은 역할을 자처한다. 책을 내기 전의 활약으로 창업 세계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IDG벤처스코리아의 대표로서 '쫄지 말고 투자하라'라는 제목의 팟캐스트 MC로 활동하고 있다. 이 팟캐스트는 벤처기업 대표를 불러다 놓고 내가 왜 당신에게 투자해야 하는지 계속 물으면서 스스로, 혹은 청자에게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가 운용하는 창업 스쿨은 2012년 12월부터 2000여 명의 예비창업자를 길러냈으며, 현재도 각종 창업 경진 대회의 심사위원과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직접 창업까지 했다.
물론 이 창업스쿨의 성공사례가 많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훌륭한 참고서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아무리 좋은 토익학원도 토익 만점자를 몇 명이나 배출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던가.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책을 읽고 나면 창업의 스타트 라인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결승선에 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결론을 갖게 된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요즘 청소년들에게 존경하는 사람을 물어보면 상위권에 드는 인물이 '마크 저커버그'나 '스티브 잡스'라고 한다. 이순신 장군이나 반기문 UN 사무총장 정도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던 시절이 지나고 새로운 가치와 삶의 방식이 젊은 세대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저커버그나 잡스 같은 인물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뜻을 세상에 관철하고 주체적으로 인생을 산다는 점이다.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과 표준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교를 나와 기업에 취직해서 돈을 벌고, 결혼, 출산 등 인생 과업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 우리 사회가 모범이라고 지칭하는 인생이다. 여기서 벗어나는 것은 불안정하고 위험하고 험난하다는 것을 어릴 적부터 학습하게 된다.
창의적인 꿈을 접고 기성세대의 세계, 회사에 취직해서 살아가지만 마음 속에 꾹꾹 눌러왔던 저커버그와 잡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조직 체계에서 억눌려 있던 자유에 대한 갈망, 그 불씨는 '창업'이라는 이름으로 활활 타오르게 된다. 아 창업이여! 그러나 대부분 '내가 감히 창업을? 도대체 어떻게,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걱정을 하게 되면서, 타오르던 불길은 금세 진화가 된다. 아이디어는 넘치고 가슴 속엔 사표 혹은 자퇴서를 늘 지니고 다닐 만큼 괴롭지만 가장 필요한 '용기'가 없다. 아마 이 용기만 충분했다면 우리나라에도 제2의, 제3의 저커버그와 잡스가 등장했을 지도 모르겠다.
신간 '쫄지 말고 창업'은 주체적 인생이라는 불씨를 지닌 사람들에게 휘발유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쫄지 말고' 라는 말에는 참 많은 뜻이 내포돼 있는 것 같다.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라는 의미도 있고, 남의 눈치 보며 기죽지 말고 주도적으로 삶을 살라는 의미까지. 주도적인 삶을 살려면 남의 밑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보다는 자기 일을 하면서 사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창업이란 것도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보는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힌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수 많은 창업가들을 만나 오면서 창업에 대해 깊이 들여다 본 저자. 수 없이 많은 벤처의 흥망 성쇠를 지켜 봤을 텐데 그가 이처럼 창업을 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아이디어와 상업성을 가지고도 정보와 경험의 부족으로 힘 없이 나가 떨어진 창업자들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저자는 수 많은 창업자들을 만나고, 투자하고, 실패는 성공이든 창업의 결과를 보면서 해법을 꾸준히 찾아왔다. 나름의 해법을 찾아 예비 창업자와 창업자들에게 전파하면서 어두운 길을 걷는데 손전등과 같은 역할을 자처한다. 책을 내기 전의 활약으로 창업 세계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IDG벤처스코리아의 대표로서 '쫄지 말고 투자하라'라는 제목의 팟캐스트 MC로 활동하고 있다. 이 팟캐스트는 벤처기업 대표를 불러다 놓고 내가 왜 당신에게 투자해야 하는지 계속 물으면서 스스로, 혹은 청자에게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가 운용하는 창업 스쿨은 2012년 12월부터 2000여 명의 예비창업자를 길러냈으며, 현재도 각종 창업 경진 대회의 심사위원과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직접 창업까지 했다.
물론 이 창업스쿨의 성공사례가 많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훌륭한 참고서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아무리 좋은 토익학원도 토익 만점자를 몇 명이나 배출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던가.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책을 읽고 나면 창업의 스타트 라인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든다.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결승선에 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결론을 갖게 된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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