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하체에 외관 디자인도 굿… 실제연비는 6.8㎞ 수준으로 `옥의 티`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신형 제네시스(DH)는 출시 반년여 만에 2만380대를 판매(6월 말 기준), 판매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월 3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 4월 말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해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이 차를 만들기 위해 4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입했다. 명실상부 현대차의 자존심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외관은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처음 적용돼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짧고 간결하게 내린 뒷라인에 비해 앞 라인을 길게 뽑은 '롱 노즈 숏 데크' 디자인이 다소 어색했지만,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은 기존 대비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실내 공간은 어떤 수입 고급 승용차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축간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75㎜ 늘어나 뒷좌석에 180㎝의 성인 남성이 편히 앉아도 무릎 사이에 공간이 남는다. 고급 시트와 뒷좌석 디스플레이 패널 등도 눈길을 끌었다. 운전석 역시 굳이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대부분 조작이 가능할 만큼 직관적인 배치를 해 편안했다.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 차는 키를 들고 뒷좌석에서 3초가량 있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데, 실제로 차를 살펴보려고 둘러보다 삑삑 소리가 들리면서 트렁크가 천천히 열려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키를 놓고 보거나 아니면 1m 이상 떨어져 보는 것을 권장한다.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참고로 국산 고급차의 품질도 많이 좋아져 소음 측면에서는 오히려 독일 수입차보다 더 탁월하다. 이 차 역시 조용하고 은은한 시동음이 들려 듣기 좋았다.
주행 성능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이다. 스포츠 모드로 바꾼다고 차가 확 변신할 정도로 폭발적이지도 않지만, 반응이 더딘 편도 아니었다. 이 차를 몰고 굳이 질주 본능을 발휘할 사람도 없을 듯하다.
이 차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람다 3.3 GDI 엔진과 3.8 GDI엔진이 탑재됐으며, 시승 차량은 3.8 최고급 사양인 '프레스티지'트림으로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ps)에 최대토크 40.5㎏·m를 발휘한다.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나 연비였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 증가로 차체가 무거워서인지 고속도로와 도심도로를 병행 주행한 결과 표시 연비인 리터 당 8.5㎞에도 못 미치는 6.8㎞ 수준으로 찍혔다. 사실 이 차는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해도 리터 당 10㎞를 넘기는 쉽지 않았다. 판매가격은 3.3 모던 4660만원, 3.3 프리미엄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 6130만원, 3.8 파이니스트 에디션 6960만원 등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외관은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처음 적용돼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짧고 간결하게 내린 뒷라인에 비해 앞 라인을 길게 뽑은 '롱 노즈 숏 데크' 디자인이 다소 어색했지만,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은 기존 대비 한층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실내 공간은 어떤 수입 고급 승용차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축간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75㎜ 늘어나 뒷좌석에 180㎝의 성인 남성이 편히 앉아도 무릎 사이에 공간이 남는다. 고급 시트와 뒷좌석 디스플레이 패널 등도 눈길을 끌었다. 운전석 역시 굳이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대부분 조작이 가능할 만큼 직관적인 배치를 해 편안했다.한가지 주의할 점은 이 차는 키를 들고 뒷좌석에서 3초가량 있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데, 실제로 차를 살펴보려고 둘러보다 삑삑 소리가 들리면서 트렁크가 천천히 열려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키를 놓고 보거나 아니면 1m 이상 떨어져 보는 것을 권장한다.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가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참고로 국산 고급차의 품질도 많이 좋아져 소음 측면에서는 오히려 독일 수입차보다 더 탁월하다. 이 차 역시 조용하고 은은한 시동음이 들려 듣기 좋았다.
주행 성능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이다. 스포츠 모드로 바꾼다고 차가 확 변신할 정도로 폭발적이지도 않지만, 반응이 더딘 편도 아니었다. 이 차를 몰고 굳이 질주 본능을 발휘할 사람도 없을 듯하다.
이 차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람다 3.3 GDI 엔진과 3.8 GDI엔진이 탑재됐으며, 시승 차량은 3.8 최고급 사양인 '프레스티지'트림으로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ps)에 최대토크 40.5㎏·m를 발휘한다.다만 아쉬운 점은 역시나 연비였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 증가로 차체가 무거워서인지 고속도로와 도심도로를 병행 주행한 결과 표시 연비인 리터 당 8.5㎞에도 못 미치는 6.8㎞ 수준으로 찍혔다. 사실 이 차는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해도 리터 당 10㎞를 넘기는 쉽지 않았다. 판매가격은 3.3 모던 4660만원, 3.3 프리미엄 5260만원, 3.8 익스클루시브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 6130만원, 3.8 파이니스트 에디션 6960만원 등이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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