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판매량 4% 늘었지만 매출·영업익 감소… "현지화 생산확대로 극복"
현대자동차가 환율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13%나 급감했다. 하반기 역시 연초 예상치에 못 미치는 환율이 예상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자동차는 24일 매출액 44조4016억원, 영업이익 4조256억원, 당기순이익 4조3780억원의 상반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0.3%, 5.8%, 5.1% 감소한 수치다. 판매량은 4.4% 늘었지만, 환율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실제 지난 4월 초 달러당 1050원 밑까지 떨어졌던 환율 영향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 감소폭이 컸다. 2분기 실적은 매출 22조7526억원, 영업이익 2조872억원, 당기순이익 2조34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 13.3%, 6.9% 줄었다. 단 상반기 영업부문 비용을 전년동기 대비 2.7% 줄여 매출액 대비 비중을 12.6%나 감소시킨 점이 그나마 선방하게 된 요인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아울러 앞으로 전망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사업계획 당시 달러당 원화 환율을 1050원으로 잡았던 현대차는 올 하반기 환율 역시 1020원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경쟁사들이 대거 포진한 일본의 경우 하반기에도 엔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글로벌 소싱 최적화 및 부품 현지화 확대, 해외 생산 증대 등으로 환리스크를 적극 줄여 하반기 수익성 관리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재계 전반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 협상 자체는 8월 초 하계휴가가 있으므로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면서도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는)고정성이 결여돼 있어 노사 합의만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 법원 계류 중인 만큼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한다"고 기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현대자동차는 24일 매출액 44조4016억원, 영업이익 4조256억원, 당기순이익 4조3780억원의 상반기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각각 0.3%, 5.8%, 5.1% 감소한 수치다. 판매량은 4.4% 늘었지만, 환율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실제 지난 4월 초 달러당 1050원 밑까지 떨어졌던 환율 영향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실적 감소폭이 컸다. 2분기 실적은 매출 22조7526억원, 영업이익 2조872억원, 당기순이익 2조34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 13.3%, 6.9% 줄었다. 단 상반기 영업부문 비용을 전년동기 대비 2.7% 줄여 매출액 대비 비중을 12.6%나 감소시킨 점이 그나마 선방하게 된 요인이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아울러 앞으로 전망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사업계획 당시 달러당 원화 환율을 1050원으로 잡았던 현대차는 올 하반기 환율 역시 1020원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경쟁사들이 대거 포진한 일본의 경우 하반기에도 엔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 현대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글로벌 소싱 최적화 및 부품 현지화 확대, 해외 생산 증대 등으로 환리스크를 적극 줄여 하반기 수익성 관리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재계 전반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 협상 자체는 8월 초 하계휴가가 있으므로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까 보고 있다"면서도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는)고정성이 결여돼 있어 노사 합의만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 법원 계류 중인 만큼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한다"고 기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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