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공사 본격화로 건설용 강관 수요 증가… 올 19만톤 수출실적 기대
가격대비 고품질 한국산 선호 철강제품 일본수출 단가 반등
가격대비 고품질 한국산 선호 철강제품 일본수출 단가 반등
내수부진, 중국산 저가 공세로 이중고를 앓고 있는 철강업계가 일본 강관 특수로 숨을 돌리고 있다.
23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이 생산해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건설용 강관 물량은 2009년 5만9234톤, 2010년 7만1992톤, 2011년 11만1560톤, 2012년 13만906톤, 2013년 13만9586톤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동일본 대지진 복구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2020년 도쿄올림픽 공사 등이 시작돼 일본 현지에서 한국산 건설용 강관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8만9254톤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대일본 수출 물량의 약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철강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총 19만톤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 및 건설 경기가 바닥을 쳤던 2008년 4만5058톤의 약 4.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세아베스틸, 하이스틸 등 강관업계는 한국산 강관이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로 가격에 비해 높은 품질을 꼽고 있다. 건설용 강관은 건물을 지을 때 기초 공사에 들어가는 기둥 및 기초자재에 쓰인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한 일본 건설업체들이 가격만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쓰기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대량의 자재가 필요하다 보니 가격에 대한 고려 또한 무시하지 못해 품질은 일본산과 대등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한국산 강관을 선호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도쿄, 오사카에 세아재팬이라는 판매법인을 두고 제품판매 및 현지 원재료 구매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측은 "작년에 일본 내 2개 판매법인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현지수요가들과의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현지법인을 통해 현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등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일본에 수출되는 철강제품 평균단가는 톤당 999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톤당 3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톤당 1000달러대가 무너지고 나서 내림세를 걷던 철강 가격이 강관 수요 증가 등으로 반등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23일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이 생산해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건설용 강관 물량은 2009년 5만9234톤, 2010년 7만1992톤, 2011년 11만1560톤, 2012년 13만906톤, 2013년 13만9586톤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동일본 대지진 복구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2020년 도쿄올림픽 공사 등이 시작돼 일본 현지에서 한국산 건설용 강관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에만 8만9254톤을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대일본 수출 물량의 약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철강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총 19만톤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 및 건설 경기가 바닥을 쳤던 2008년 4만5058톤의 약 4.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세아베스틸, 하이스틸 등 강관업계는 한국산 강관이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로 가격에 비해 높은 품질을 꼽고 있다. 건설용 강관은 건물을 지을 때 기초 공사에 들어가는 기둥 및 기초자재에 쓰인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한 일본 건설업체들이 가격만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쓰기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대량의 자재가 필요하다 보니 가격에 대한 고려 또한 무시하지 못해 품질은 일본산과 대등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한국산 강관을 선호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도쿄, 오사카에 세아재팬이라는 판매법인을 두고 제품판매 및 현지 원재료 구매 사업을 하고 있다. 회사측은 "작년에 일본 내 2개 판매법인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현지수요가들과의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현지법인을 통해 현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등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일본에 수출되는 철강제품 평균단가는 톤당 999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톤당 3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톤당 1000달러대가 무너지고 나서 내림세를 걷던 철강 가격이 강관 수요 증가 등으로 반등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유진기자 yj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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