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포화" 넷마블·게임빌 등 현지서 매출 성과 … 진출 기업 늘듯
국산 모바일 게임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국내 포화 시장을 벗어나 '잠재적 빅 마켓'으로 조명받는 동남아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23일 애플과 구글 집계에 따르면 CJ E&M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라인 렛츠겟 리치'(LINE Let's Get Rich)가 태국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빌의 '크리티카', 액토즈소프트의 '강철의 기사',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 등도 동남아 각국 매출 차트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인 렛츠겟 리치'는 국내 시장에서 흥행한 '모두의 마블'을 메신저 '라인' 플랫폼을 거쳐 출시한 해외 서비스 버전이다. 세계 도시를 사고파는 친숙한 게임방식에 대표 캐릭터인 슬기와 카트리나 등에 태국 의상을 입히는 등 콘텐츠를 현지화했다. 넷마블은 태국 성과를 바탕으로 '모두의마블'을 오는 8월 일본, 중국 등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의 '크리티카'는 이날 기준 한국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9위, 구글플레이 매출 12위에 올랐다. 이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도 흥행지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강철의 기사'도 베트남 구글플레이 매출 7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도 유사성 논란을 산 '캔디크러시 사가'의 흥행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한 동남아 시장에 진출, 성과를 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국산 게임의 주요 유통 경로로 주목받아 왔다. 개별 국가 시장 규모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 미치지 못하지만,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수용도가 매우 높아 진출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11년을 기점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가 경쟁적으로 현지 배급법인을 설립하며 공략을 서둘러 왔다. 시장이 모바일게임 위주로 전환함에 따라 애플과 구글의 오픈마켓을 통한 직접 서비스, 또는 라인 플랫폼과 제휴를 통한 출시가 보편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문화적 이질감, 일본은 현지 업체 중심으로 한 경쟁 과열, 중국은 유통 구조 제약으로 한국 게임 업체가 진입하기엔 장벽이 높다"며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높지 않아 당장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고 한국 콘텐츠 인기가 높은 동남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출이 수월한 빅마켓으로 조명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근기자 antilaw@
23일 애플과 구글 집계에 따르면 CJ E&M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라인 렛츠겟 리치'(LINE Let's Get Rich)가 태국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빌의 '크리티카', 액토즈소프트의 '강철의 기사',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 등도 동남아 각국 매출 차트에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인 렛츠겟 리치'는 국내 시장에서 흥행한 '모두의 마블'을 메신저 '라인' 플랫폼을 거쳐 출시한 해외 서비스 버전이다. 세계 도시를 사고파는 친숙한 게임방식에 대표 캐릭터인 슬기와 카트리나 등에 태국 의상을 입히는 등 콘텐츠를 현지화했다. 넷마블은 태국 성과를 바탕으로 '모두의마블'을 오는 8월 일본, 중국 등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의 '크리티카'는 이날 기준 한국 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9위, 구글플레이 매출 12위에 올랐다. 이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서도 흥행지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강철의 기사'도 베트남 구글플레이 매출 7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도 유사성 논란을 산 '캔디크러시 사가'의 흥행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한 동남아 시장에 진출, 성과를 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은 국산 게임의 주요 유통 경로로 주목받아 왔다. 개별 국가 시장 규모는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 미치지 못하지만,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수용도가 매우 높아 진출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2011년을 기점으로 국내 주요 게임사가 경쟁적으로 현지 배급법인을 설립하며 공략을 서둘러 왔다. 시장이 모바일게임 위주로 전환함에 따라 애플과 구글의 오픈마켓을 통한 직접 서비스, 또는 라인 플랫폼과 제휴를 통한 출시가 보편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문화적 이질감, 일본은 현지 업체 중심으로 한 경쟁 과열, 중국은 유통 구조 제약으로 한국 게임 업체가 진입하기엔 장벽이 높다"며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높지 않아 당장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고 한국 콘텐츠 인기가 높은 동남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출이 수월한 빅마켓으로 조명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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