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용어로 약관개정·투자성향 진단 서비스… 관련 제도 속속 정비
증권사들이 투자자보호가 강화된 법 규정을 시행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속속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던 동양사태 재발을 위해 금융당국이 투자자보호에 힘을 싣는 규정을 잇따라 발표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종합담보대출약관의 용어를 개정해 오는 8월1윌부터 적용한다.
개정내용은 전문용어를 쉬운용어로 고치는 것이 핵심이다. '징구한다'를 '받는다'로, '당해 주식'을 '해당 주식'으로, '개시 신청'을 '시작 신청'으로 수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함께 우리투자증권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투자성향을 직접확인 할 수 있는 '투자성향 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투자성향'을 진단해 이에 적합한 상품 가입과 투자상담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앞서 금융당국이 회사채, 기업어음 불완전판매 논란이 있었던 동양사태를 재발하기 위한 대책으로 나왔던 규정의 일환이다.
금융당국은 동양사태 이후 불완전판매 종합대책으로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해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고 투자설명서 색상을 차등화해 위험성을 인지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내놓은 바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약관 설명을 쉬운 용어로 바꿔 위험요소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도록 설명 의무도 강화했다. 이와함께 올초까지 금융위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교육 강화 태크스포스'를 운영해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가 시뮬레이션을 온라인 상에 구축하도록 한 바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투자자교육, 투자자 설명의무 등 투자자보호의 중요성이 특히 중시되고 있어 꼭 강제 규정이 아니더라도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이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보호를 위한 관련 제도를 속속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규정 준수가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이 펀드 판매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균 70점 수준의 '미흡' 평가를 받으며 불완전판매 소지가 여전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세정기자 sjpark@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종합담보대출약관의 용어를 개정해 오는 8월1윌부터 적용한다.
개정내용은 전문용어를 쉬운용어로 고치는 것이 핵심이다. '징구한다'를 '받는다'로, '당해 주식'을 '해당 주식'으로, '개시 신청'을 '시작 신청'으로 수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함께 우리투자증권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투자성향을 직접확인 할 수 있는 '투자성향 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투자성향'을 진단해 이에 적합한 상품 가입과 투자상담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앞서 금융당국이 회사채, 기업어음 불완전판매 논란이 있었던 동양사태를 재발하기 위한 대책으로 나왔던 규정의 일환이다.
금융당국은 동양사태 이후 불완전판매 종합대책으로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해 적합한 상품을 권유하고 투자설명서 색상을 차등화해 위험성을 인지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내놓은 바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약관 설명을 쉬운 용어로 바꿔 위험요소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도록 설명 의무도 강화했다. 이와함께 올초까지 금융위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교육 강화 태크스포스'를 운영해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가 시뮬레이션을 온라인 상에 구축하도록 한 바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투자자교육, 투자자 설명의무 등 투자자보호의 중요성이 특히 중시되고 있어 꼭 강제 규정이 아니더라도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이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자보호를 위한 관련 제도를 속속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규정 준수가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이 펀드 판매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균 70점 수준의 '미흡' 평가를 받으며 불완전판매 소지가 여전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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