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등 실적 향상 기대 건재 과시
짝퉁 오명 화웨이·샤오미 기술력 위협적
구조조정 파나소닉·샤프 등 부활 움직임
짝퉁 오명 화웨이·샤오미 기술력 위협적
구조조정 파나소닉·샤프 등 부활 움직임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만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우리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던 분야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일본도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부활하고 있다. 애플, 구글 미국 IT 기업들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은 환율 장벽에 가로막히고 성장 한계에 봉착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다.
22일(현지시간) 애플의 3분기(3월~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3분기 애플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7.2% 증가한 37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1~3월)에도 전년도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7% 증가했다. 애플은 4분기에도 아이폰6(가칭)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구글은 2분기 매출 15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156억1000만달러) 보다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4억2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8% 증가했다.
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구글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현재 비상 상태다. 앞서 지난 8월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4.45%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쇼크의 주범으로는 스마트폰의 부진과 환율의 영향이 꼽히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을 비롯한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상반기 성과급 25%를 반납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삼성전자가 고전하는 사이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IT 기업들은 치고 올라오고 있다. 한때 '짝퉁 갤럭시', '짝퉁 아이폰'을 만든다고 조롱받던 중국 기업들은 이제 기술력과 디자인 측면에서 한국 기업들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특히 신생기업인 샤오미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가격을 확 낮춘 스마트폰을 지속해 선보이며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시장조사 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 레노보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에 올랐다. 투자회사인 니드햄 앤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찰리 울프는 아시아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위협할 회사로 샤오미를 꼽기도 했다.
중국 가전 기업들은 막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를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하이얼은 지난해 전세계 세탁기(19%), 냉장고(16%), 와인냉장고(15%) 시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UHD(초고화질)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21.6%)였지만 2, 3위는 중국의 하이센스(16%)와 스카이워스(13.6%)가 차지했다. 이들 외에 콩카, TCL, 창홍, 하이얼 등 10위 안에 든 6개사가 중국 업체였다. 중국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그동안 한국의 텃밭이었던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국과 경쟁에 밀려 고전하던 일본 전자 기업들은 뼈아픈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나소닉은 부진을 겪고 있는 PDP TV와 스마트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에너지 고효율 주택 설비 등 신사업에 눈을 돌렸다. 샤프도 감원과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파나소닉과 샤프는 지난해 엔저 효과 등이 겹치면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도시바는 올해 적자를 내고 있는 PC와 TV 사업을 정리하고 낸드플래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소니는 최근 PC사업부를 매각하고 TV 사업은 분사시켰다. 도시바는 올해, 소니는 2015년도 회계 연도에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22일(현지시간) 애플의 3분기(3월~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3분기 애플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7.2% 증가한 37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1~3월)에도 전년도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 7% 증가했다. 애플은 4분기에도 아이폰6(가칭)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구글은 2분기 매출 15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156억1000만달러) 보다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4억2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8% 증가했다.
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구글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현재 비상 상태다. 앞서 지난 8월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4.45%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쇼크의 주범으로는 스마트폰의 부진과 환율의 영향이 꼽히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을 비롯한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상반기 성과급 25%를 반납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삼성전자가 고전하는 사이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IT 기업들은 치고 올라오고 있다. 한때 '짝퉁 갤럭시', '짝퉁 아이폰'을 만든다고 조롱받던 중국 기업들은 이제 기술력과 디자인 측면에서 한국 기업들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 특히 신생기업인 샤오미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가격을 확 낮춘 스마트폰을 지속해 선보이며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시장조사 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 레노보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에 올랐다. 투자회사인 니드햄 앤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찰리 울프는 아시아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위협할 회사로 샤오미를 꼽기도 했다.
중국 가전 기업들은 막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를 잠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하이얼은 지난해 전세계 세탁기(19%), 냉장고(16%), 와인냉장고(15%) 시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UHD(초고화질)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21.6%)였지만 2, 3위는 중국의 하이센스(16%)와 스카이워스(13.6%)가 차지했다. 이들 외에 콩카, TCL, 창홍, 하이얼 등 10위 안에 든 6개사가 중국 업체였다. 중국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그동안 한국의 텃밭이었던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국과 경쟁에 밀려 고전하던 일본 전자 기업들은 뼈아픈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나소닉은 부진을 겪고 있는 PDP TV와 스마트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에너지 고효율 주택 설비 등 신사업에 눈을 돌렸다. 샤프도 감원과 공장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파나소닉과 샤프는 지난해 엔저 효과 등이 겹치면서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도시바는 올해 적자를 내고 있는 PC와 TV 사업을 정리하고 낸드플래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소니는 최근 PC사업부를 매각하고 TV 사업은 분사시켰다. 도시바는 올해, 소니는 2015년도 회계 연도에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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