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업무고도화 등 핵심과제 부상
SC은행 김홍선·금감원 김유미 등 주목
SC은행 김홍선·금감원 김유미 등 주목
IT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쌓은 후 금융권에서 다시 재능을 발휘하는 인사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에서 개인정보보호 이슈와 IT시스템 구축을 통한 업무 고도화 등이 회사 경영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양쪽 업무를 두루 융합할 수 있는 인재가 각광받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 15일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의 전 대표 김홍선씨를 부행장(최고정보보호책임자)으로 영입했다. 김 부행장의 부임은 국내 은행권에서 IT외부 전문가 출신의 첫 부행장급 인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C은행은 김 전 대표가 안랩 시절 정보보호기업 대표로 경험한 다양하고 종합적인 역량을 통해 금융사 정보보호체계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외부IT 전문가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장에 영입된 김유미 선임국장도 최근 금융권에서 주목받는 인사다. 김 선임국장은 금감원의 IT 유관 업무 중 정보보호분야와 IT와 관련된 검사 파트를 전문적으로 맡아 금감원의 IT 유관 검사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단장은 씨티은행과 HSBC, ING생명의 전산본부 담당 임원을 두루 거친 IT전문가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김 단장이 부임 이후 업무를 잘 하고 있다"며 업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금융권에 투신한 IT 전문가들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박주혜 삼성카드 상무는 IBM과 딜로이트 등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가 2013년 삼성카드에 영입됐고, 같은 회사 이인재 전무도 미국 통신장비업체를 거친 IT 전문가다. 이들 모두 영입 이후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고속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IT 분야 전문성은 짧은 기간에 쌓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IT 기술과 실무를 두루 섭렵하고 금융권에서 재능을 꽃피우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금융사 내 복잡한 IT정보시스템이 늘어나면서 평소 신경쓰지 못하던 세세한 부분까지 내부관리를 강화하고 전략을 짜는데 IT전문가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IT전문가의 금융권 진출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앞서 설명과 같이 IT 에 능통한 인사들을 영입했지만 업계 전체적로 보면 여전히 IT와 금융 융합형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국내에 IT와 보안, 금융을 두루 이해하고 융합할 수 있는 인재가 여전히 태부족"이라며 "정부와 업계, 학계 등이 체계적으로 관련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인재 영입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금융 IT인재를 육성,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지난 15일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의 전 대표 김홍선씨를 부행장(최고정보보호책임자)으로 영입했다. 김 부행장의 부임은 국내 은행권에서 IT외부 전문가 출신의 첫 부행장급 인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C은행은 김 전 대표가 안랩 시절 정보보호기업 대표로 경험한 다양하고 종합적인 역량을 통해 금융사 정보보호체계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외부IT 전문가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장에 영입된 김유미 선임국장도 최근 금융권에서 주목받는 인사다. 김 선임국장은 금감원의 IT 유관 업무 중 정보보호분야와 IT와 관련된 검사 파트를 전문적으로 맡아 금감원의 IT 유관 검사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단장은 씨티은행과 HSBC, ING생명의 전산본부 담당 임원을 두루 거친 IT전문가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김 단장이 부임 이후 업무를 잘 하고 있다"며 업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금융권에 투신한 IT 전문가들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박주혜 삼성카드 상무는 IBM과 딜로이트 등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다가 2013년 삼성카드에 영입됐고, 같은 회사 이인재 전무도 미국 통신장비업체를 거친 IT 전문가다. 이들 모두 영입 이후 좋은 평가를 바탕으로 고속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IT 분야 전문성은 짧은 기간에 쌓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IT 기술과 실무를 두루 섭렵하고 금융권에서 재능을 꽃피우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금융사 내 복잡한 IT정보시스템이 늘어나면서 평소 신경쓰지 못하던 세세한 부분까지 내부관리를 강화하고 전략을 짜는데 IT전문가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IT전문가의 금융권 진출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금융사들은 앞서 설명과 같이 IT 에 능통한 인사들을 영입했지만 업계 전체적로 보면 여전히 IT와 금융 융합형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국내에 IT와 보안, 금융을 두루 이해하고 융합할 수 있는 인재가 여전히 태부족"이라며 "정부와 업계, 학계 등이 체계적으로 관련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인재 영입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금융 IT인재를 육성,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동규기자 dksh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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