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비아, 스마트폰 부품업체 KJ프리텍 주식 매입… 모아텍 전철 우려
일본 기업이 휴대폰 부품 분야에 경쟁사인 한국업체 KJ프리텍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통, 금융, 증권 등 다방면에서 국내 기업들을 넘보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스마트폰 부품 분야에도 눈독을 들이는 것이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일본 정밀부품업체 미네비아(MINEBEA)가 K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15억원 규모의 KJ프리텍 신주인수권(원런트)을 매입해 약 120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네비아와 KB인베스트먼트가 이미 결정했으며 이를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미네비아는 지난해 KJ프리텍과 협력을 추진하며 154만주(8.86%)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미네비아가 120만주를 추가로 확보하면 총 274만주(약 15%)를 갖게 돼 현재 1대 주주가 240만주(13.74%)를 넘어 대주주가 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미네비아는 460만주까지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J프리텍은 스마트폰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 분야 세계 4위 규모의 기업으로 지난해 12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 기업이 스마트폰 부품 업체 인수를 추진하면서 핵심 분야를 일본 기업들에게 내어주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미네비아는 BLU 부문 세계 1∼2위 기업으로 KJ프리텍과 휴대폰 부품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다. 미네비아가 KJ프리텍을 육성하고 시너지를 낸다면 시장도 반길 일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미네비아는 지난 2012년 3월 국내 스테핑 모터 전문 생산업체 모아텍을 인수했다. 모아텍은 2011년 31억원의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미네비아에 인수된 후 2012년 42억원 적자, 2013년 1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스테핑 모터 1위의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고 미네비아 점유율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시적인 시각에서도 한국 경제의 큰 축이 스마트폰 산업인데 이에 기반이 되는 부품업체를 외국에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KJ프리텍이 일본 기업에 넘어가는 것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기업인 KB인베스트먼트가 이런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원런트를 매각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일본 정밀부품업체 미네비아(MINEBEA)가 K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15억원 규모의 KJ프리텍 신주인수권(원런트)을 매입해 약 120만주를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네비아와 KB인베스트먼트가 이미 결정했으며 이를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미네비아는 지난해 KJ프리텍과 협력을 추진하며 154만주(8.86%)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미네비아가 120만주를 추가로 확보하면 총 274만주(약 15%)를 갖게 돼 현재 1대 주주가 240만주(13.74%)를 넘어 대주주가 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미네비아는 460만주까지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J프리텍은 스마트폰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 분야 세계 4위 규모의 기업으로 지난해 12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 기업이 스마트폰 부품 업체 인수를 추진하면서 핵심 분야를 일본 기업들에게 내어주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낳고 있다.
미네비아는 BLU 부문 세계 1∼2위 기업으로 KJ프리텍과 휴대폰 부품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다. 미네비아가 KJ프리텍을 육성하고 시너지를 낸다면 시장도 반길 일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미네비아는 지난 2012년 3월 국내 스테핑 모터 전문 생산업체 모아텍을 인수했다. 모아텍은 2011년 31억원의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미네비아에 인수된 후 2012년 42억원 적자, 2013년 1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스테핑 모터 1위의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고 미네비아 점유율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시적인 시각에서도 한국 경제의 큰 축이 스마트폰 산업인데 이에 기반이 되는 부품업체를 외국에 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KJ프리텍이 일본 기업에 넘어가는 것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한민국 기업인 KB인베스트먼트가 이런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원런트를 매각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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