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최신 갤럭시탭S를 국내보다 최대 12만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은 20만원 이상 판매가를 낮췄다. 삼성전자측은 현지 제조사와 경쟁하기 위해 불가피한 전략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 역차별이라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22일 중국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몰에서 회사는 이달 10일부터 갤럭시탭S를 국내 대비 최대 12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갤럭시탭S 8.4인치(SM-T700모델)와 갤럭시탭S 10.1인치(SM-T800)는 각각 출고가 기준으로 59만9000원, 69만9000원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22일 현재 환율 기준으로 각각 47만6600원, 59만2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각각 12만2400원, 10만6900원 가량 더 저렴한 셈이다.
국내 제품은 메모리 용량이 32GB, 중국 제품은 16GB라고 해도 가격 차이가 몇 만원 수준이 아니라, 10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을 국내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일례로 갤럭시그랜드2는 국내 출고가가 51만7000원이지만, 중국에서는 36만2713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는 특별 할인해 28만370원으로 더 낮아졌다. 반면, 갤럭시S5와 같은 최신 제품은 국내와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었다.
회사가 중국에서 가격을 낮추는 것은 현지 저가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국 현지 제조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모바일 기기 수요가 중저가 제품에 몰려 있어 가격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최근 중국 정부가 보조금 단속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현지 제조사에 더 유리한 구조가 형성된 것도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제조사와 가격 경쟁에 밀리면서 삼성전자 재고가 늘고, 재고를 줄이려다 보니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현지 시장별 가격 전략은 국내 소비자 역차별이라는 불만을 사왔다. 앞서 회사는 국내 소비자 단체로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을 다른 나라 대비 국내서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를 포함한 선진 시장에서 많은 이윤을 남겨 신흥시장의 낮은 수익을 보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삼성 경쟁사인 애플은 세계 모든 국가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가격을 통일, 이같은 가격 차별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S는 국가별로 부가세나 메모리 용량 차이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 출시 모델은 국내 소비자만을 위한 차별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스마트폰 제품에는 추가 배터리와 거치대 등이 포함돼 있고, 지상파DMB를 지원하는 등 기능상의 차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22일 중국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 몰에서 회사는 이달 10일부터 갤럭시탭S를 국내 대비 최대 12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갤럭시탭S 8.4인치(SM-T700모델)와 갤럭시탭S 10.1인치(SM-T800)는 각각 출고가 기준으로 59만9000원, 69만9000원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22일 현재 환율 기준으로 각각 47만6600원, 59만2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각각 12만2400원, 10만6900원 가량 더 저렴한 셈이다.
국내 제품은 메모리 용량이 32GB, 중국 제품은 16GB라고 해도 가격 차이가 몇 만원 수준이 아니라, 10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일부 보급형 스마트폰을 국내 대비 절반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일례로 갤럭시그랜드2는 국내 출고가가 51만7000원이지만, 중국에서는 36만2713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는 특별 할인해 28만370원으로 더 낮아졌다. 반면, 갤럭시S5와 같은 최신 제품은 국내와 비슷한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었다.
회사가 중국에서 가격을 낮추는 것은 현지 저가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국 현지 제조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모바일 기기 수요가 중저가 제품에 몰려 있어 가격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최근 중국 정부가 보조금 단속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현지 제조사에 더 유리한 구조가 형성된 것도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제조사와 가격 경쟁에 밀리면서 삼성전자 재고가 늘고, 재고를 줄이려다 보니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현지 시장별 가격 전략은 국내 소비자 역차별이라는 불만을 사왔다. 앞서 회사는 국내 소비자 단체로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을 다른 나라 대비 국내서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를 포함한 선진 시장에서 많은 이윤을 남겨 신흥시장의 낮은 수익을 보전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삼성 경쟁사인 애플은 세계 모든 국가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가격을 통일, 이같은 가격 차별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S는 국가별로 부가세나 메모리 용량 차이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 출시 모델은 국내 소비자만을 위한 차별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스마트폰 제품에는 추가 배터리와 거치대 등이 포함돼 있고, 지상파DMB를 지원하는 등 기능상의 차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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