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책임근무제` 도입… 업무 효율성 향상위한 방편인듯
네이버가 '근무 시간'보다 '자율 업무'에 주목하는 '책임근무제'를 시범 도입한다. 직원들은 스스로 출근 시간을 정하고 업무를 마치면 언제든 퇴근할 수 있다. 네이버가 올해 초 '셀' 단위 조직 개편 등에 이어 새로운 업무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도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석 달 동안 책임근무제도를 시범 도입키로 했다.
책임근무제란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나 할당된 의무 근로 시간이 없고, 철저한 자율 근무제로 본인이 업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네이버는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 방식을 택하고 있다. 네이버뿐 아니라 대부분 IT 기업들이 출·퇴근 시간을 정하고, 이외 업무가 있을 때 야간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근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책임근무제는 출·퇴근 시간과 같은 기준이 없고, 새벽이라도 원한다면 출근할 수 있고 점심에 퇴근해도 무관하다. 대신 자신이 맡은 업무를 확실히 책임지고 정해진 업무 날짜 안에 일을 마무리하면 된다.
네이버가 책임근무제를 시범 도입하는 이유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책임근무제는 프로젝트별로 업무를 처리하는 연구개발 조직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밤낮 구분 없이 일하는 엔지니어들에 출퇴근 시간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출퇴근 시간을 고집하는 건 오히려 능률이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구글 역시 연구개발 조직에서 이 근무제도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원이 다수인 네이버 역시 엔지니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근무제 개편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이 제도뿐 아니라 올 초부터 조직 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 들어 기존 팀 제도를 없애고 '셀'(Cell) 조직을 만들어 자율성을 확대했다. 아직 셀 조직이 가동한 지 6개월 채 되지 않았지만, 이전보다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자율성도 높아졌다는 게 내부 평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IT환경에서 느린 의사결정은 낙오와 마찬가지다. 네이버 역시 이같은 위기감 속에서 끊임없이 조직에 변화를 주며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책임근무제는 각 조직 특성에 가장 적합한 제도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로 조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며 "일부 조직에 한해 시범 운영을 진행한 후, 제도를 면밀히 분석해 공식 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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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석 달 동안 책임근무제도를 시범 도입키로 했다.
책임근무제란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나 할당된 의무 근로 시간이 없고, 철저한 자율 근무제로 본인이 업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네이버는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 방식을 택하고 있다. 네이버뿐 아니라 대부분 IT 기업들이 출·퇴근 시간을 정하고, 이외 업무가 있을 때 야간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근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책임근무제는 출·퇴근 시간과 같은 기준이 없고, 새벽이라도 원한다면 출근할 수 있고 점심에 퇴근해도 무관하다. 대신 자신이 맡은 업무를 확실히 책임지고 정해진 업무 날짜 안에 일을 마무리하면 된다.
네이버가 책임근무제를 시범 도입하는 이유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책임근무제는 프로젝트별로 업무를 처리하는 연구개발 조직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밤낮 구분 없이 일하는 엔지니어들에 출퇴근 시간을 맞추기란 쉽지 않다. 출퇴근 시간을 고집하는 건 오히려 능률이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구글 역시 연구개발 조직에서 이 근무제도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원이 다수인 네이버 역시 엔지니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근무제 개편 카드를 꺼낸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이 제도뿐 아니라 올 초부터 조직 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 들어 기존 팀 제도를 없애고 '셀'(Cell) 조직을 만들어 자율성을 확대했다. 아직 셀 조직이 가동한 지 6개월 채 되지 않았지만, 이전보다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자율성도 높아졌다는 게 내부 평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IT환경에서 느린 의사결정은 낙오와 마찬가지다. 네이버 역시 이같은 위기감 속에서 끊임없이 조직에 변화를 주며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책임근무제는 각 조직 특성에 가장 적합한 제도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로 조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며 "일부 조직에 한해 시범 운영을 진행한 후, 제도를 면밀히 분석해 공식 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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