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5.3% 최대폭 증가 … 영화·게임 등 총 24억742만개 불법유통
지난해 국내 불법복제물 유통량이 24억742만 개로 전년에 비해 16.6% 가량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음악'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은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쉽게 유통이 이뤄지고, 비용이 저렴해 계속 불법복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국내 콘텐츠산업 불법복제물 유통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복제물 유통량이 24억742만개로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음악, 영화, 방송, 출판, 게임 등 분야별 불법복제물 유통량 중 가장 많은 분야는 음악으로 16억6242만 곡이 불법 유통됐다. 음악은 전년에 비해 25.3% 증가하는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증가율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 음악 관련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 다양한 장르 음악콘텐츠 수요 증가로 음악콘텐츠에 대한 이용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합법적인 음악콘텐츠뿐 아니라 불법복제 음악물 또한 증가시켰다고 진흥원은 분석했다. 또 음악콘텐츠는 용량이 적고, 영화, 방송 등에 비해 재생시간이 짧아 다른 분야 콘텐츠에 비해 이용률이 높다는 점도 증가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모바일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불법 유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에 비해 게임분야는 오프라인 불법복제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분야는 오프라인 불법복제물 유통량이 600만건에 육박해 음악, 영화, 출판 등 5개 분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CD나 칩 형태로 유통되는 비디오 게임과 PC게임 불법복제물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상에서도 많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유료 모바일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새로운 유통 불법복제물 유통 채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흥원은 지적했다.
이밖에 영화, 방송 분야의 경우 온라인 합법저작물 시장 침해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홈비디오 시장이 하락하고 IPTV, 인터넷 등 주문형비디오(VOD) 시장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콘텐츠 저작물 불법복제는 콘텐츠산업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반에 매우 큰 손실을 가져온다"며 "불법복제 단속을 강화하고, 저작권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홍보강화, 법체계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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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국내 콘텐츠산업 불법복제물 유통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복제물 유통량이 24억742만개로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음악, 영화, 방송, 출판, 게임 등 분야별 불법복제물 유통량 중 가장 많은 분야는 음악으로 16억6242만 곡이 불법 유통됐다. 음악은 전년에 비해 25.3% 증가하는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증가율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 음악 관련 오디션 프로그램 인기, 다양한 장르 음악콘텐츠 수요 증가로 음악콘텐츠에 대한 이용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합법적인 음악콘텐츠뿐 아니라 불법복제 음악물 또한 증가시켰다고 진흥원은 분석했다. 또 음악콘텐츠는 용량이 적고, 영화, 방송 등에 비해 재생시간이 짧아 다른 분야 콘텐츠에 비해 이용률이 높다는 점도 증가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모바일을 이용해 음악을 듣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불법 유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에 비해 게임분야는 오프라인 불법복제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분야는 오프라인 불법복제물 유통량이 600만건에 육박해 음악, 영화, 출판 등 5개 분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CD나 칩 형태로 유통되는 비디오 게임과 PC게임 불법복제물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상에서도 많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유료 모바일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새로운 유통 불법복제물 유통 채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흥원은 지적했다.
이밖에 영화, 방송 분야의 경우 온라인 합법저작물 시장 침해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홈비디오 시장이 하락하고 IPTV, 인터넷 등 주문형비디오(VOD) 시장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콘텐츠 저작물 불법복제는 콘텐츠산업뿐 아니라 국가경제 전반에 매우 큰 손실을 가져온다"며 "불법복제 단속을 강화하고, 저작권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홍보강화, 법체계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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