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ㆍ외식산업 `스마트폰발 혁명`에 빠지다

NFCㆍIoT 활용 쿠폰ㆍ상품정보 전송… 스타벅스 등 잇따라 새 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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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딩동' 14일 서울 삼성동 CU 편의점에 들어서자 스마트폰에 저절로 알람 메시지가 떴다. 시원한 과일음료가 오늘 하루 200원 할인된다는 쿠폰이다. 카운터에 제시하자 점원이 쿠폰에 담긴 바코드를 찍어 가격을 할인해 줬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비콘 등 무선통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진화에 힘입어 전통 오프라인 산업인 유통과 외식산업에 스마트폰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 대형 유통·외식업체들은 고객 위치정보를 이용해 각종 상품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내고 결제까지 이뤄지는 위치기반 커머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포털 등 IT업체들도 위치기반 기술인 비콘을 이용, 매장 주변을 지나는 소비자들에게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IT가 매장에 들어오지 않은 이들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첨단 유통무기'로 쓰이고 있는 것.

미국에선 이미 애플 주도 하에 비콘 서비스를 유통에 접목한 서비스가 선보였다. 애플 스토어에서 특정 제품 앞에 다가가면 자동으로 방문객 스마트폰에 제품 정보를 띄워주는 방식이다. 아마존과 페이팔도 각각 '대시'와 '페이팔비콘' 서비스를 도입, 온라인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에선 BGF리테일이 14일 기존 일부 CU편의점에서 시범 적용했던 비콘 서비스를 전국 지점으로 확대했다. 비콘과 고주파 기술을 결합해 선보인 '팝콘' 서비스를 이용, 스마트폰 이용자가 매장 주변에 접근하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커피업계에서도 미래형 매장이 선보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앱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한 후 매장에서 바로 받는 '사이렌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커피를 주문하면 스마트폰에 '주문 승인', '음료 제조 중', '제조 완료' 등 과정이 팝업 메시지로 전달되고, 음료가 나오면 스마트폰에 진동이 울린다.

SPC그룹은 14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그룹 프랜차이즈 매장을 한 곳에 모은 'SPC스퀘어'를 열면서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곳 역시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주변에서 원격으로 주문을 할 수 있다. 또 종이쿠폰 대신 스마트폰에 자동 적립되는 전자 스탬프 기능도 적용했다. 그룹은 시험운영을 거쳐 조만간 전체 매장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IT업체들도 시장 변화에 뛰어들고 있다. SK플래닛은 최근 '시럽 스토어'를 통해 전국 200여개 제휴사 매장에 사용자가 들어오면 쿠폰이나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합병한 다음카카오 역시 카카오와 연계한 유통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 기술도 매장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인 드롭탑은 서울 상암점에 시간, 날씨, 온도 등 빅데이터를 활용, 고객들에 적당한 음료를 추천하고 관련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식·유통업체들이 위치기술을 이용해 주소비층인 20∼30대의 모바일 구매를 유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감성 콘텐츠까지 제공해 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디지로그적 공간 경험을 주는 미래형 매장들도 확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미영ㆍ김유정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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