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크롬캐스트` 특별한 기능 뭔가보니...

스마트기기 화면을 TV로 고스란히 옮기는 미러링 기능 추가... 지상파방송사와 별도 콘텐츠 저작권 계약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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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크롬캐스트` 특별한 기능 뭔가보니...
구글은 크롬캐스트에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상을 그대로 TV로 옮겨 볼 수 있게 해주는 미러링 기능을 최근 추가했다.

구글 크롬캐스트가 미러링(화면전송) 기능을 추가하면서 기술적으로 지상파와 콘텐츠 저작권 분쟁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에는 크롬캐스트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지원하는 티빙, 호핀에서는 지상파 채널을 시청할 수 없었다.

구글은 최근 크롬캐스트에 베타 버전 미러링 기능을 추가했다. 1.7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크롬캐스트 앱에서 화면전송을 선택한 후 크롬캐스트 기기를 선택하면 미러링 기능을 쓸 수 있다.

지난 5월14일 국내 출시된 크롬캐스트는 동글형 제품으로 TV에 꽂으면 스마트폰에서 보던 동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는 N스크린서비스다. 스마트폰에서 내보낸 영상을 와이파이(WiFi)로 수신해 이를 TV로 전송, 재생하는 캐스팅 방식이다. 이 때문에 TV 재생이 시작되면 스마트폰에서 전화, 문자 전송 등 다른 일을 해도 관계없다. 크롬캐스트는 이를 지원하는 앱이 있어야만 쓸 수 있었다. 국내서는 CJ헬로비전 티빙과 SK플래닛 호핀이 크롬캐스트를 지원한다.

문제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크롬캐스트 내 티빙, 호핀에서 지상파 채널, 주문형비디오(VOD)를 서비스하지 못하게 하면서 불거졌다. CJ헬로비전, SK플래닛이 지상파 방송사와 맺은 N스크린 콘텐츠 계약은 모바일 등 특정 플랫폼에만 한정됐을 뿐, 크롬캐스트는 계약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논리다.

반면 미러링은 스마트기기의 화면을 고스란히 TV나 대화면으로 옮기는 기능이다.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이 바뀌면 TV 화면도 바뀌며, 이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별도로 필요 없다. 즉 스마트폰에서 실행한 모바일 IPTV나 티빙, 호핀의 지상파 콘텐츠를 미러링 기능을 이용해 TV에서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지상파 측에서는 다소 허를 찔린 분위기다. 미러링 서비스는 단순한 화면전송 기능으로 별도의 콘텐츠 저작권 계약이 필요 없는 상태다. 앞서 SK텔레콤이 내놓은 ‘스마트미러링’이 지상파 저작권 분쟁에서 자유로운 이유다.

업계는 미러링 기능 추가로 크롬캐스트 판매량이 늘어날 것인지도 관심사다. 4만9900원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크롬캐스트는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외에도 옥션, G마켓, 하이마트 등에서 판매 중이다. 출시 초기에는 젊은 얼리어답터층을 중심으로 약 한 달 만에 2만여대를 팔아치웠다. 지난 8일부터는 소셜커머스 티몬 판매를 시작키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롬캐스트 국내 초도 물량이 5만대였는데, 출시 초기에는 인기가 폭발적이었지만 지금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미러링 기능 추가가 지상파 저작권 분쟁 회피, 판매량 회복 등으로 이어질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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