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가속화 따라 근래엔 기후 변화 극심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한 교토의정서 이견 커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 경각심 갖고 대책 찾아야
올해는 장마가 늦다고 한다. 장마가 늦을 뿐 아니라 봄 가뭄도 심했다. 6월 30일 충청북도의 발표에 따르면 충청북도의 농어촌공사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775개 저수지의 기준으로 담수율은 48.5%로 전년 동기 79%에 비하면 많이 낮은 편이다. 이는 상반기 도내 강수량이 평년대비 60-70% 정도 밖에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충북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국의 상황이 유사한 것 같다. 경남 창녕에서는 1단계 가뭄대책으로 양수기를 이용해 27개 상류 소류지에 농업용수를 담수 중이라고 한다. 아산시의 저수지들도 현재 저수율이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약 절반 정도라고 한다. 가장 큰 저수지인 궁평지의 저수율이 38%이고, 대부분의 저수지들은 모내기 철에 농업용수를 공급한 후에 비가 내리지 않아서 저수율이 50% 미만이다. 이와같은 가뭄이 계속된다면 밭작물에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 제8호 태풍 너구리가 곧 북상해 달가운 비를 뿌려줄 모양이다. 7월 8일 현재 너구리의 최대풍속은 51m/s, 강풍반경 460㎞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전했다고 하니 비는 반갑지만 태풍의 피해는 없었으면 싶다. 그러나 그게 어디 우리 마음대로 좋게만 되겠는가? 적든 크든 이어질 태풍의 피해에 한숨 짓는 사람들이 발생될 것에 벌써부터 마음이 아프다.
근래에는 기후가 종잡을 수 없다. 어떤 해는 극심한 가뭄이 오거나 또는 한 달 내내 비가 계속되는 해도 있다. 태풍의 피해가 엄청나게 크기도 하고, 한 도시 내에서도 한 지역에만 집중되는 호우가 침수피해를 만들기도 한다. 겨울이 유래없이 따뜻하거나 폭설로 건물지붕이 무너지기도 한다. 지난 세대가 쌓아온 날씨에 대한 경험이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아무리 대단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최고의 슈퍼컴퓨터를 사용하여도 일기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가 어렵다. 그만큼 변화난측한 기후변화의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지난 세기 말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과 대책이 성행했었다. 수많은 시나리오가 발표되었지만 요점은 대개 유사했다.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의 산물이고.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되면 인류는 결국 멸망하거나 지금보다 극히 열악한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살아남은 인구도 극히 적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전망이었다. 동시에 지구온난화의 주 원인으로 인류가 배출하는 탄산가스가 지목됐다. 인간이 편하게 살기 위해 수 많은 물건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탄산가스를 대기 중에 방출하게 되고, 대기층에 축적된 탄산가스는 지구의 복사열을 반사하는 온실효과를 만들어내어 지구의 온난화를 유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멸망을 피하기 위하여 국제회의가 열리게 됐고,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에서는 온실가스의 규제, 재정지원 및 기술이전문제, 특수상황에 처한 각 국에 대한 고려 등을 담고있는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됐다. 1997년에 교토에서 열린 3차당사국 회의에서는 온실가스의 구체적 감축목표를 설정한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가 채택됐다. 교토의정서는 38개 회원국이 2012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1990년 보다 평균 5.2% 감축할 것과 에너지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과 조치를 취할 것 등 이었다. 그러나 교토의정서는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됐다.
지금까지 산업화 과정에서 탄산가스를 배출하여 지구온난화를 유발한 선진국들인데, 선진국들이 책임질 일을 이제 경제발전을 시작하는 개발도상국에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니 개발도상국들이 납득할 만한 경제적·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합의할 만한 경제적·기술적 지원 내용과 수준이 합의되지 않는 가운데 지금도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줄기는커녕 늘어만 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가 상승하는 시점에서 부터는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2010년 제16차 유엔기후변화총회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억제하는 것을 공동의 비전으로 삼을 것을 합의하기도 했다. 올해 4월 6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39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총회는 최근 2000~2010년간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는 주요 개도국의 경제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며, 이와같은 추세라면 2100년까지 지구의 기온은 3~5℃ 상승이 되고 기온의 기하급수적인 상승이 유발될 것이 예상됐다. IPCC는 2010년 제16차 유엔기후변화총회에서 합의한 바를 지키려면 205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0~70%를 감축해야 한다고 하며 각종 실천 대책을 추천했다. 그러나 매 회의마다 정해지는 이러한 목표는 인류의 지속적 생존을 위한 절박한 것임에도 실제로는 달성된 바가 없다. 각 국의 이해가 다르고, 50년이나 100년을 내다보는 예측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설마 그럴까? 과학기술이 발달하다보면 새로운, 획기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는데 미리 고통을 분담할 필요가 있을까? 각종 핑계가 당장의 전 세계적인 협력을 방해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의 온난화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를 보여주면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결국 누가 앞장설 것인가를 따지기 전에 우리 모두가 앞장서야 할 것 아닌가 싶다. 마치 근자의 안전문제도 결국은 모두가 앞장서 경각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해결될 수 있는 것과 같다.
최승일 고려대 세종캠퍼스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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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는 기후가 종잡을 수 없다. 어떤 해는 극심한 가뭄이 오거나 또는 한 달 내내 비가 계속되는 해도 있다. 태풍의 피해가 엄청나게 크기도 하고, 한 도시 내에서도 한 지역에만 집중되는 호우가 침수피해를 만들기도 한다. 겨울이 유래없이 따뜻하거나 폭설로 건물지붕이 무너지기도 한다. 지난 세대가 쌓아온 날씨에 대한 경험이 전반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아무리 대단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최고의 슈퍼컴퓨터를 사용하여도 일기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가 어렵다. 그만큼 변화난측한 기후변화의 시대가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지난 세기 말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과 대책이 성행했었다. 수많은 시나리오가 발표되었지만 요점은 대개 유사했다.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의 산물이고.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되면 인류는 결국 멸망하거나 지금보다 극히 열악한 환경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살아남은 인구도 극히 적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전망이었다. 동시에 지구온난화의 주 원인으로 인류가 배출하는 탄산가스가 지목됐다. 인간이 편하게 살기 위해 수 많은 물건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탄산가스를 대기 중에 방출하게 되고, 대기층에 축적된 탄산가스는 지구의 복사열을 반사하는 온실효과를 만들어내어 지구의 온난화를 유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멸망을 피하기 위하여 국제회의가 열리게 됐고,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에서는 온실가스의 규제, 재정지원 및 기술이전문제, 특수상황에 처한 각 국에 대한 고려 등을 담고있는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됐다. 1997년에 교토에서 열린 3차당사국 회의에서는 온실가스의 구체적 감축목표를 설정한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가 채택됐다. 교토의정서는 38개 회원국이 2012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1990년 보다 평균 5.2% 감축할 것과 에너지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과 조치를 취할 것 등 이었다. 그러나 교토의정서는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됐다.
지금까지 산업화 과정에서 탄산가스를 배출하여 지구온난화를 유발한 선진국들인데, 선진국들이 책임질 일을 이제 경제발전을 시작하는 개발도상국에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니 개발도상국들이 납득할 만한 경제적·기술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 합의할 만한 경제적·기술적 지원 내용과 수준이 합의되지 않는 가운데 지금도 온실가스의 배출량은 줄기는커녕 늘어만 가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가 상승하는 시점에서 부터는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2010년 제16차 유엔기후변화총회에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억제하는 것을 공동의 비전으로 삼을 것을 합의하기도 했다. 올해 4월 6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39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총회는 최근 2000~2010년간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는 주요 개도국의 경제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며, 이와같은 추세라면 2100년까지 지구의 기온은 3~5℃ 상승이 되고 기온의 기하급수적인 상승이 유발될 것이 예상됐다. IPCC는 2010년 제16차 유엔기후변화총회에서 합의한 바를 지키려면 205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0~70%를 감축해야 한다고 하며 각종 실천 대책을 추천했다. 그러나 매 회의마다 정해지는 이러한 목표는 인류의 지속적 생존을 위한 절박한 것임에도 실제로는 달성된 바가 없다. 각 국의 이해가 다르고, 50년이나 100년을 내다보는 예측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설마 그럴까? 과학기술이 발달하다보면 새로운, 획기적인 대책이 나올 수 있는데 미리 고통을 분담할 필요가 있을까? 각종 핑계가 당장의 전 세계적인 협력을 방해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의 온난화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를 보여주면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결국 누가 앞장설 것인가를 따지기 전에 우리 모두가 앞장서야 할 것 아닌가 싶다. 마치 근자의 안전문제도 결국은 모두가 앞장서 경각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해결될 수 있는 것과 같다.
최승일 고려대 세종캠퍼스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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