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교육서비스, 수요창출 `고민`

정부 스마트스쿨 정책 사실상 백지화… 고객사 확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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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려는 IT서비스 업체들이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던 정부의 스마트 스쿨 정책이 사실상 백지화된 데 이어, 대형학원들 마저 클라우드 기반 교육 콘텐츠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LG CNS, 효성ITX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교육 콘텐츠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조원으로 추산되는 우리나라 교육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해 새로운 수익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지만 정부 정책은 물론 기술적 성숙도, 시장 환경 등으로 인해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2년 교육부는 약 2조원을 투입해 디지털교과서 도입은 물론 클라우드 기반의 수업, 학생 관리 시스템, 교육 콘텐츠 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교육 콘텐츠 업체는 물론 인프라를 제공하는 IT서비스업체들까지 2조원대 스마트스쿨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사업을 준비해 왔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유통되는 교육 콘텐츠양이 방대한 데다 온라인 강의가 확산되면서 클라우드와 접목할 경우 새로운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컸다.

이에 효성ITX는 지난해 교육업체 대교와 손잡고 교사 업무 및 수업지원 시스템인 '스쿨올'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교육 콘텐츠 업체와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 교육 콘텐츠 제공 서비스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KT와 LG CNS 역시 올해 연이어 클라우드 기반 교육 서비스 '올레비즈메가 에듀'와 '올리고'를 출시했다.

하지만 올 초 교육부가 예산과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스마트교육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순식간에 시장이 축소됐다. 업체들은 공공시장에서 대형 학원으로 눈을 돌렸으나 학원마다 콘텐츠 및 플랫폼 차이가 커 일괄적으로 서비스를 구성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효성ITX가 한민고등학교에 스마트스쿨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제외하면 세 업체 모두 사실상 고객사 확보에 실패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온라인 강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은 관심 수준에 머물러 있고, 대형 학원들도 자체 클라우드 보다는 자체 인프라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고객사 확보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산하 클라우드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재 클라우드 기반의 교육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육 콘텐츠 공급업체, 솔루션 개발 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모두가 제각각 움직인 데다가 통합적으로 사업화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이라며 "향후 교육시장에서 클라우드 도입은 화두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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